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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29일 화요일

윤리학(Ethik) 천줄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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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윤리학(Ethik) 천줄읽기
지은이 : 니콜라이 하르트만(Nicolai Hartmann)
옮긴이 : 이을상
분야 : 서양철학
출간일 : 2014년 7월 15일
ISBN : 979-11-304-5721-5 (93160)
가격 : 12,000원
규격 : 사륙판 제본 : 무선제본 쪽 : 274쪽




☑ 책 소개

비판적 존재론 철학을 편 니콜라이 하르트만의 역작이다. 윤리의 문제를 현상학, 가치론, 도덕 형이상학의 관점에서 풀었다. 셸러의 가치윤리학과 칸트의 의무윤리학을 토대로 완성된 윤리학을 구성하려는 그의 시도를 핵심만 뽑아 확인할 수 있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하르트만의 윤리학은 프란츠 브렌타노와 후설이 주창한 가치의 문제를 출발점으로 삼고, 셸러의 ‘가치윤리학’을 실질적으로 계승하고 있다. 그러나 하르트만은 가치를 경험하고 평가하는 의식적 삶에 초점을 맞추는 셸러의 가치감정의 윤리학에 머무르지 않고, 실재하는 본질로서 가치를 기술하는 ‘가치의 현상학’으로 관심을 돌렸다. 이러한 관심의 전환을 불러온 것은 그의 비판적 존재론이다. 하르트만의 존재론에 따르면 가치는 사물과의 실제적인 관계에서 생겨나는 것도, 주관에서 생겨나는 것도 아닌 ‘이념적 본질’이다. 이념적 본질로서 가치는 그 자체로 선천적, 절대적으로 존재한다.
가치 그 자체는 존재론에서 볼 때 이념적 존재다. 이러한 이념적 존재에는 가치 외에도 논리적 법칙, 수학적 공리 등이 속한다. 여기서 특징적인 것은 이념적 존재가 실제적인 모든 것들을 지배한다는 점이다. 즉, 이념적인 것은 실재 세계에 대해 ‘법칙’이 되고, 이로써 실제적인 것은 이념적인 것에 종속된다. 하지만 가치는 약간 다르다. 그 이유는 현실세계에서 우리가 가치에 따르기도 하고 따르지 않기도 하기 때문이다. 실제 사물이 가치 있거나 가치 없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가치 그 자체는 처음부터 인간의 평가와 무관하게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가치의 존재를 우리는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가? 하르트만에 따르면 그것은 우리의 ‘내적 태도’에 의존한다. 내적 태도란 일종의 ‘자발적 감정’을 말한다. 이 자발적 감정에서 체험한 사실에 대한 가치반응이 나타난다. 여기서 가치직관도 가능해지는데, 가치반응과 결부된 직관에서 가치는 스스로 드러난다. 이렇게 가치가 스스로 드러나게 하는 내적 태도가 ‘현상학적 방법’이다. 오직 그것만이 가치의 객관성을 훼손하지 않고 가치 자체에 반응하고 응답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원서는 3부로 구성되어 있고 각 부에 부제가 붙어 있다. 1부 ‘윤리적 현상의 구조’에는 ‘도덕 현상학’, 2부 ‘윤리적 가치의 영역’에는 ‘도덕 가치론’, 3부 ‘의지 자유의 문제’에는 ‘도덕 형이상학’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이 부제에서 보듯이 하르트만은 먼저 현상학적 방법에 입각해서 윤리적 현상을 파악했고, 다음으로 가치론에 근거해서 도덕을 정초했으며, 끝으로 의지 자유의 문제인 도덕 형이상학에서 윤리학을 완성하려고 했다.
이 책은 하르트만의 ≪Ethik≫ 4판(Berlin: Walter de Gruyter & Co., 1962)을 번역했다. 방대한 분량의 원서에서 5%의 핵심만 발췌해 간결하게 소개했다.
 
 

☑ 책 속으로
 
고난도 가치다. 고난이 어째서 가치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실제로 불행을 견뎌 낼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고난은 반가치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견뎌 낼 만큼 충분히 강한 사람은 고난을 통해 스스로 강해진다. 이로써 그의 인간성과 덕성이 증대된다. 이러한 사람에게는 고난도 가치다.
127쪽
 
사랑의 눈은 현실적인 인간의 배후에 있는 인간의 이념적 본질을 본다. 인격가치와의 관계에서 말한다면 오직 사랑하는 사람만이 이 참된 본래의 인간을 보지만,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보지 못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인격성에 대해 맹목적이라는 말은 옳다. 오직 사랑하는 사람만이 인격가치를 인식한다.
182~183쪽
 
 

☑ 지은이 소개
 
니콜라이 하르트만(Nicolai Hartmann, 1882~1950)
19세기 말과 20세기 전반기에 걸친 격동기를 산 그는 15세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유학한 후, 매우 다채로운 학문적 편력을 겪는다. 처음에는 의학, 고전 문헌학 등을 공부했다. 하지만 1905년 러일전쟁으로 러시아 정국이 불안해져 대학이 폐쇄되자, 독일 마르부르크로 학적을 옮겨 당시 신칸트학파의 선봉이었던 헤르만 코헨, 파울 나토르프 등에게서 철학을 본격적으로 배웠다. 그리하여 1907년에 <플라톤의 존재 논리(Platos Logik des Seins)>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09년에는 <수학의 철학적 시원에 관해(Des Proklus Diadochus philosophische Anfangsgrande der Matemathik)>라는 교수 자격 논문을 제출했다. 그 후 1차 세계대전(1914∼1918)이 발발하자 정보장교로 참전했고, 1920년 마르부르크대학 원외교수가 된 뒤 1922년에는 그의 스승인 나토르프의 후임으로 정교수로 취임했다. 이후 1925년부터는 쾰른대학에서, 1931년부터는 베를린대학에서, 1945년부터는 괴팅겐대학에서 강의와 연구에 몰두했고, 마침내 1950년 괴팅겐에서 생을 마감했다.
 
 

☑ 옮긴이 소개
 
이을상
부산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정훈장교로 3년 근무했다(육군 중위 예편). 1993년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동아대, 부경대, 동의대, 동서대, 부산대, 신라대 등에서 강의했고, 동아대학교 석당연구원 전임연구원, 동의대학교 인문대학 문화콘텐츠연구소 연구교수 등을 거쳐 현재는 영산대학교 교양교육원 전임연구원으로 있다. 관심 분야는 생명윤리학, 진화윤리학, 신경윤리학, 트랜스휴머니즘의 윤리 등이고, 한편으로 M. 셸러, A. 겔렌, N. 하르트만 등의 저서 번역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 목차
 
 
해설·······················7
지은이에 대해··················23
 
 
서론······················27
 
제1부 윤리적 현상의 구조: 도덕 현상학
제1장 관조적 윤리학과 규범적 윤리학········35
제2장 도덕은 다수이고, 윤리학은 하나임······40
제3장 철학적 윤리학의 미로············45
제4장 칸트의 윤리학···············50
제5장 윤리적 가치의 본질·············60
제6장 당위의 본질················79
제7장 형이상학적 전망··············97
 
제2부 윤리적 가치의 영역: 도덕 가치론
제1장 가치표에 대한 일반적 관점·········107
제2장 가장 보편적인 가치대립··········117
제3장 내용적으로 제약하는 근본 가치·······123
제4장 도덕적 근본 가치·············132
제5장 특수한 도덕적 가치: 제1군·········145
제6장 특수한 도덕적 가치: 제2군·········156
제7장 특수한 도덕적 가치: 제3군·········168
제8장 가치표의 법칙성··············184
 
제3부 의지 자유의 문제: 도덕 형이상학
제1장 비판적 예비 문제·············201
제2장 인과와 자유의 이율배반··········213
제3장 당위와 자유의 이율배반··········226
제4장 윤리적 현상의 증명력···········239
제5장 인격적 자유의 존재론적 가능성·······258
 
 
옮긴이에 대해··················272


예기 (禮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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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예기(禮記)
엮은이 : 대성(戴聖)
옮긴이 : 도민재
분야 : 사상 / 유교
출간일 : 2014년 7월 31일
ISBN : 979-11-304-5736-9 03150
가격 : 12,000원
규격 : 사륙판 제본 : 무선제본 쪽 : 182쪽




☑ 책 소개
 
오경(五經)의 하나인 ≪예기(禮記)≫는 주나라 말기에서 진한 시대까지의 예(禮)에 관한 이론과 실제를 기록한 책이다. ≪주례(周禮)≫, ≪의례(儀禮)≫와 함께 ‘삼례(三禮)’로 꼽히는데, 그중에서도 영향력이 가장 컸다. 의례를 해설하고 음악·정치·학문 등 일상생활의 사소한 영역에 이르기까지 예의 다양한 근본정신을 기록한다.
이 책은 현대인에게 시사하는 의미가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약 15%를 발췌했다.
 

 
☑ 출판사 책 소개
 
≪예기≫의 성립
한나라 무제가 유학을 관학으로 삼은 뒤 분서갱유로 망실되었던 서적이 다시 세상에 나오기 시작했다. 예에 관한 것으로는, 고당생이 <사례(士禮)> 17편을 전했고 하간헌왕이 고례에 관한 기록 131편을 모아 정리했으며, 이후 기록을 더해 유향이 214편으로 엮었다. 고당생의 학문은 소분을 거쳐 대덕·대성·경보 등에게 내려온다. 그들은 흩어져 있는 예설을 수집·편찬했는데, 대대(大戴)라고 불린 대덕이 편찬한 책은 ≪대대례기≫ 85편이고, 소대(小戴)라 불린 대성이 편찬한 책은 ≪소대례기≫ 49편이다. 한나라 학자 정현이 ≪주례≫·≪의례≫와 함께 ≪소대례기≫에 주석을 붙여 ‘삼례’라 칭하게 된 후, ≪소대례기≫가 ≪예기≫로 일컬어지게 되었다.
 
≪예기≫의 내용
정현과 원나라 오징의 분류를 종합하면 ≪예기≫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의례에 대한 해설 부분이고, 둘째는 예 일반에 대한 철학적 이론 또는 잡다한 기록 부분이다. 주된 내용은 중국 고대사회의 생활 의식에 관한 것이다. 고대사회에서 예의 영역은 국가의 통치 제도에서부터 사회적인 도리(道理)의 규정, 개인의 수신(修身)에 이르기까지를 망라하는 광범위한 것이었다.
 
≪예기≫의 영향력
≪예기≫는 유교적 예치주의(禮治主義)를 선양하기 위한 교재로 중시되었으며, 그 영향은 ‘삼례’ 중에서 가장 컸다. 또한 중국 전국시대와 진한 시기의 유교사상이나 사회사상을 연구하고 유교적 예치주의를 이해하는 데에도 기본이 되는 책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부터 우리의 생활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 책 속으로
 
○ 악(樂)은 사람의 내면으로부터 나오고, 예(禮)는 밖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이다. 악은 내면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고요하고, 예는 밖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형식이 있다. 훌륭한 음악은 반드시 그 곡조가 쉽고, 훌륭한 예는 반드시 그 형식이 간편하다. 악이 지극하면 원망이 없게 되고, 예가 지극하면 다투지 않게 된다. 인사하고 겸양하여 천하를 다스린다는 것은, 바로 예악을 두고 하는 말이다.
樂由中出 禮自外作 樂由中出故靜 禮自外作故文. 大樂必易 大禮必簡 樂至則無怨 禮至則不爭. 揖讓而治天下者 禮樂之謂也.
 
 


☑ 엮은이 소개
 
대성(戴聖)
생몰년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기원전 1세기 전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전한시대의 경학자로 자(字)는 차군(次君)이며, 양(梁) 땅 출신이다. 금문예학(今文禮學)인 소대학(小戴學)의 창시자다. 한나라 선제(宣帝) 때에 구강태수(九江太守)를 지냈으며, 학관에 예(禮)가 설치되었을 때 박사(博士)가 되어 궁정에서 예를 강의했다. 기원전 51년에 개최된 석거각회의(石渠閣會議)에 참가해 ‘오경동이(五經同異)’를 강론했다. 숙부인 대덕과 함께 후창에게 예를 배웠다. 대덕은 ‘대대’, 조카인 대성은 ‘소대’라고 일컬어졌다. 대성은 자신의 학문을 동향(同鄕) 사람인 교인(橋仁)과 양영(楊榮)에게 전수했는데, 이로 인해 대성의 학문은 교인과 양영 두 학파로 나뉘게 되었다. 대성이 고대의 각종 예의와 관련된 논술을 모아 ≪소대례기≫ 49편을 편찬한 것이, 지금의 ≪예기≫다.
 
 


☑ 옮긴이 소개
 
도민재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유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교 대학원 동양철학과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치고, <조선전기 예학사상 연구>라는 논문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국 북경대학 철학과에서 고급진수과정을 이수했고, 성균관대학교·대구한의대학교·상지대학교에서 강의했다. 영산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청주대학교 사범대학 한문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된 연구 분야는 유가철학과 예학 분야로, 특히 전통 예절의 현대적 의미 및 고전교육과 인성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공저로 ≪논어의 종합적 고찰≫(심산, 2003)과 역서로 ≪효경≫(지식을만드는지식, 2008)이 있으며, <한강 정구의 학문과 예학 사상>, <한국의 전통 가정교육과 유교>, <유교 제례의 구조와 의미>, <전통사회 ‘소학’ 교육과 청소년 예절교육의 방향> 등 다수의 연구 논문이 있다.
 
 


☑ 목차
 
해설
엮은이에 대해
 
1. 곡례 상(曲禮 上)
2. 곡례 하(曲禮 下)
3. 단궁 상(檀弓 上)
4. 단궁 하(檀弓 下)
5. 왕제(王制)
6. 월령(月令)
7. 증자문(曾子問)
8. 문왕세자(文王世子)
9. 예운(禮運)
10. 예기(禮器)
11. 교특생(郊特牲)
12. 내칙(內則)
13. 옥조(玉藻)
14. 명당위(明堂位)
15. 상복소기(喪服小記)
16. 대전(大傳)
17. 소의(少儀)
18. 학기(學記)
19. 악기(樂記)
20. 잡기 상(雜記 上)
21. 잡기 하(雜記 下)
22. 상대기(喪大記)
23. 제법(祭法)
24. 제의(祭義)
25. 제통(祭統)
26. 경해(經解)
27. 애공문(哀公問)
28. 중니연거(仲尼燕居)
29. 공자한거(孔子閒居)
30. 방기(坊記)
31. 중용(中庸)
32. 표기(表記)
33. 치의(緇衣)
34. 분상(奔喪)
35. 문상(問喪)
36. 복문(服問)
37. 간전(間傳)
38. 삼년문(三年問)
39. 심의(深衣)
40. 투호(投壺)
41. 유행(儒行)
42. 대학(大學)
43. 관의(冠義)
44. 혼의(婚義)
45. 향음주의(鄕飮酒義)
46. 사의(射義)
47. 연의(燕義)
48. 빙의(聘義)
49. 상복사제(喪服四制)
 
옮긴이에 대해



2014년 7월 3일 목요일

정신과학 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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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정신과학 입문(Einleitung in die Geisteswissenschaften)
지은이 : 빌헬름 딜타이(Wilhelm Dilthey)
옮긴이 : 송석랑
분야 : 천줄읽기 / 서양철학
출간일 : 2014년 7월 4일
ISBN : 979-11-304-1839-1 03160
가격 : 12,000원
규격 : 사륙판(128*188) 제본 : 무선제본 쪽 : 208쪽


☑ 책 소개
 
해석학의 새 이정표를 새운 딜타이의 역작. 헤겔 이후 현대철학의 지평을 확장한 책이다. 정신과학을 자연과학으로부터 명료히 분리해 냄으로써 정신과학이 자연과학만큼이나 확실한 것임을 보여 주고, 이를 통해 정신과학의 ‘인식론적 토대’를 구축할 하나의 과학을 정립할 필요성을 제시한다.
 
이 책은 헌사와 머리말, 1권 서론의 1~10, 14, 18~19장과 2권의 1장 1절을 모두 옮겼다. 옮긴이는 발췌를 위해 생략한 부분의 내용을 해당하는 위치에 각주를 달아 정리했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정신과학과 자연과학
정신과학과 자연과학의 차이는 감각 경험으로 지각되는 외적 세계와, 직접적으로 경험되는 심리적 사실들에 대한 반성으로 인지되는 내적 세계라는 지각 대상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히 탐구 대상의 다름이나 지각과 반성의 간격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태도, 즉 대상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인 관계다. 어떤 대상과 맺는 관계에서 인간 경험과의 연관이 부재한다는 사실은 자연과학의 근본 특성이다. 하지만 그 관계에서 인간의 내적 삶과의 연관이 나타나면 정신과학이 된다.
 
≪정신과학 입문≫의 전개 방향
딜타이는 이 책의 논의를 두 방향으로 전개한다. 첫째는 정신과학의 정당한 영역을 정위하는 동시에, 정신과학의 내용이 역사적·사회적 현실성에 대한 인식의 직접성을 통해 획득된 일반성 또는 보편성을 띠고 있음을 입증함으로써 정신과학에 과학의 지위를 부여하는 일이다. 둘째는 자연과학에서의 수학과 같이 정신과학 일반의 인식론적 토대를 구축해 줄 하나의 과학을 정립하는 것의 필요성을 입증하는 일이다. 딜타이가 주창한 그 정초(定礎)적인 하나의 과학은 종래의 형이상학과는 다르면서도 여전히 철학의 본성을 유지한다. 우리는 이것을 전통의 형이상학적 존재론에 대비해, 인식 비판에 근거한 역사주의적 생철학 혹은 해석학이라 부른다.
 
 
☑ 책 속으로
 
과학의 엄밀한 요구에 따라 현실성을 분석하는 것과 이러한 분석을 넘어선 현실성의 실재를 승인하는 것, 그것은 경험의 한 관점이 갖는 서로 다른 두 측면일 뿐이다.
- 197쪽.
 
 
☑ 지은이 소개
 
빌헬름 딜타이(Wilhelm Dilthey, 1833~1911)
독일 라인란트에서 개신교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하이델베르크와 베를린 대학에서 철학·역사학·신학을 전공했고, 1864년 베를린 대학에서 교수자격취득 논문을 제출해 통과했다. 1866년 스위스의 바젤 대학을 시작으로 킬 대학과 브레슬라우 대학을 거쳐 1882년 베를린 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베크(J. T. Beck)와 랑케(L. von Lanke), 트렌델렌부르크(F. A. Trendelenburg), 피셔(K. Fischer) 등의 영향을 받았고, 해석학을 매개로 정신과학의 인식론적 토대를 역사주의 논리로써 구축하는 비판철학에 관심을 쏟았다. 정신과학을 위한 토대 구축이라는 과업을 위해, 훔볼트와 랑케 이후에 전개되었던 역사주의 학파에게 닥친 상대주의의 위기에 맞서 싸우는 한편, 헤겔로 표상되는 전통 형이상학 및 당대 실증주의가 펼쳤던 독단의 국면에 맞서 저항했다. 이러한 철학의 두 현안을, 그는 자연의 자리가 아닌 정신의 자리에서 벼린 칸트의 비판적 방법으로써 정초한 ‘이해의 이성’을 통해 한꺼번에 해소하려 했다. ≪정신과학 입문≫ 이후의 책들, 특히 전집 5권 ≪정신의 세계, 생철학 입문. 1부; 정신과학의 토대 구축을 위한 논고들≫과 7권 ≪정신과학에서의 역사적 세계 건립≫에서, “해석학적 계획”과 “역사이성 비판”에 보다 넓고 깊게 천착함으로써 자신의 그러한 철학적 목적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섰다.
미슈(G. Misch), 슈프랑거(E. Spranger), 쾰러(M. F. Kölher) 등 철학자가 그의 학문적 경향을 추종했으며 웅거(R. Unger), 슈트리히(F. Strich), 코르프(H. A. Korff) 등 문학을 정신과학의 한 분과로 간주했던 일련의 인문학자들은 딜타이의 방법론을 문학 이론의 영역에서 계승하며 소위 ‘딜타이파’를 형성했다.
 
 
☑ 옮긴이 소개
 
송석랑
대전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모리스 메를로 뽕띠에 있어서의 예술의 존재론적 정초>(1989)라는 논문으로 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지역 신문사에서 일하다 어린이신문(충청소년신문) 편집국에서 만화를 그리고 칼럼을 쓰는 일을 끝으로 사직하고, 충남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은 <존재의미의 해석학적 사실성에 수반하는 언어의 변형과 전(前) 합리성의 문제: 하이데거와 메를로 뽕띠의 현상학을 중심으로>(1998)다. 이 논문은 나중에 충남대학교출판부에서 ≪언어와 합리성의 새 차원: 하이데거와 메를로 뽕띠≫(2003)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현재 목원대학교 교양교육원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현상학, 시적 감각의 지성≫(2012, 한국외대출판부 HUEBOOKs), ≪메를로 뽕띠의 철학: 존재와 예술과 진리의 현상학≫(2005, 문경출판사) 등이 있으며, 번역한 글과 책으로는 <메를로 뽕띠의 ≪강의록≫ 3편>(≪메를로 뽕띠의 철학≫ 부록, 2005)과 ≪하이데거의 존재의 역사와 언어의 변형≫(1996, 자작아카데미)이 있다. 최근 몇 년간, <시(詩)로 빚은 존재론의 경지: 백무산의 경우>(2006, ≪동서철학연구≫ 42호), <역사연구의 ‘과학ᐨ예술’성과 객관성: 현상학적 역사인식을 위한 고찰>(2007, ≪인문학연구≫ 34권), <‘귀향’의 시간, ‘유랑’의 시간: 하이데거와 메를로 뽕띠의 ‘존재론적 주체론’의 토대>(2007, ≪동서철학연구≫ 46호), <두 개의 정물화, 두 개의 현상학>(2008, ≪철학과 현상학연구≫ 37집), 그리고 <시(詩): 성적 욕망의 현상학>(2008, ≪시와 인식≫ 16집), <하이데거와 메를로 뽕띠의 ‘타자’성: 시적 폭력의 극복과 재건을 위한 고찰>(2009, ≪철학과 현상학연구≫ 40집), <일상사의 방법론과 해석학적 현상학>(2011, ≪철학과 현상학연구≫ 49집), <하이데거: 현상학 확장의 우회로>(2012, ≪존재론연구≫ 30집), <뇌 과학과 철학의 접점에서>(2013, ≪철학과 문화≫ 26집)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요르크 폰 바르텐부르크 백작에게
1. 머리말: 이 책의 논지와 구상에 대해
2. 이 책 ≪정신과학 입문≫의 의도
3. 자연과학과 나란히 하나의 독립된 전체로서 존재하는 정신과학
4. 자연과학 전체에 대한 정신과학 전체의 관계
5. 정신과학의 분절 구조화를 위한 개관
6. 정신과학의 내용을 구성하는 재료
7. 정신과학이 사용하는 세 가지 진술 유형
8. 역사적·사회적 현실성으로부터 분리되는 개별 정신과학들
9. 역사적·사회적 현실성의 요소들인 개별적 인간존재들을 다루는 과학들
10. 역사적·사회적 현실성의 연관구조를 향한 인식의 태도
11. 개별 민족들 및 인간 일반의 자연적인 분절 구조화에 대한 과학적 연구
12. 역사철학과 사회학은 현실적인 진정성을 갖는 과학이 아니다
13. 개별 정신과학들의 점진적인 확장과 완성
14. 개별 정신과학들을 위한 인식론적 토대 구축의 필요성
15. 맺음말: ‘지금까지의 논의’[1권 서론]의 결과들로부터 생기는 과제
 
옮긴이에 대해

2014년 6월 19일 목요일

도서명 : 꿈의 해석(Die Traumdeut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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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꿈의 해석(Die Traumdeutung)
지은이 : 지크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옮긴이 : 강영계
분야 : 천줄읽기 / 서양철학
출간일 : 2014년 6월 23일
ISBN : 979-11-304-1838-4 03180
가격 : 12,000원
규격 : 사륙판(128*188)    제본 : 무선제본    쪽 : 131쪽
* 10% 발췌


☑ 책 소개

≪꿈의 해석≫은 ≪정신분석학 입문 강의≫와 함께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의 대표 저술이다. 프로이트는 다양한 꿈의 사례를 분석해 꿈이 일상생활에서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일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나아가 꿈과 신경증의 유사성을 밝혀 신경증을 비롯한 정신 질환을 정신분석학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찾는다.
이 책은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10% 정도를 발췌, 번역했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프로이트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성적인 것으로 규정하고 성 충동 이론을 바탕으로 삼아 꿈에 관한 독자적 입장을 정리했다. 그가 꿈을 연구하는 이유는 실수와 꿈과 신경증이 서로 유사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꿈의 구조와 성격을 연구하면 신경증을 비롯한 정신 질환의 구조와 성격도 밝힐 수 있고, 따라서 정신 질환의 치료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꿈은 의식되지 않은 것 또는 심층 의식의 욕구 충족을 의미한다. 인간의 정신 과정은 의식되지 않은 것(das Unbewußte), 의식되기 이전의 것(das Vorbewußte), 의식된 것(das Bewußte) 등 세 가지 동적 요소로 구성된다. 정신 과정을 엄청나게 큰 빙하 덩어리에 비교하면, 물속에 잠긴 가장 큰 부분은 의식되지 않은 것에, 물 위로 나올 듯 말 듯 한 중간 부분은 의식되기 이전의 것에, 물 위에 나와 있는 극히 작은 부분은 의식된 것에 해당한다. 자아의식이 힘을 잃고 수면에 빠질 때 꿈이 작용하여 꿈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두 종류의 정신 또는 영혼을 제시했다. 하나는 의식적 영혼으로, 의식적인 모든 생각과 기억을 포함한다. 다른 하나는 무의식적 영혼으로, 성적이고 파괴적이며 충동과 욕구를 함께 가지고 있다. 정상인은 두 정신을 조화시키지만, 신경증 환자는 두 정신 간의 조화를 상실하고 정신이 병들었다. 프로이트는 꿈을 해석해 의식적인 현실의 원리와, 성적이며 무의식적인 쾌락의 원리를 제시했는데, 이들 두 원리는 앞의 두 가지 정신에 대응한다. 그는 꿈의 왜곡, 꿈의 재료와 원천, 꿈 작업(농축 작업, 전위 작업, 표현 작업 등), 꿈과 정서, 꿈의 망각, 꿈의 각성, 꿈과 욕구 충족 등을 연구해 꿈과 실수와 신경증의 유사성을 밝히고, 특히 꿈과 신경증의 유사성을 밝혀 신경증을 비롯한 정신 질환을 정신분석학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찾으려고 했다.


☑ 책 속으로

그리고 꿈 형상들의 발생을 해명할 줄 모르는 사람은 공포증, 강박관념, 그리고 망상을 이해하기 힘들며, 경우에 따라서는 그것들의 치료에 영향을 미치기도 어렵다.
- 17쪽


☑ 지은이 소개

지크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

마르크스, 니체와 함께 현대 3대 혁명 사상가다. 프로이트는 의식 일변도의 심리학을 해체하고 종래에는 은폐되었던 무의식의 세계를 들추어냄으로써 의식과 무의식의 균형을 추구하고 건강한 정신 상태를 되찾으려고 노력했다.
프로이트는 1856년 5월 6일 모라비아의 프라이베르크에서 유대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김나지움과 빈 대학 의학부에서 학업성적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출중한 학생이었다. 대학에서 브뤼케 교수의 지도를 받으면서 해부학과 생리학에 심취했다. 1881년 의학박사 과정을 졸업하면서 장차 대학교수직을 꿈꾸어 보기도 했으나 당시 유대인은 일체의 공직은 물론이고 정식으로 교사나 교수가 되어 김나지움이나 대학에서 가르치는 것도 불가능했다.
1885년 파리 살페트리에르 병원장 샤르코 밑에서 장학생으로 약 5개월간 연구하면서 히스테리와 최면술에 특히 관심을 가졌는데, 이것은 장차 정신분석학을 창안하는 데 매우 중요한 동기가 된다. 1886년 프로이트는 마르타 베르나이스와 결혼했으며, 개인 병원을 개원하고 신경증 환자들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프로이트는 치료와 동시에 정신 신경증에 관한 많은 자료들을 수집하고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꿈의 해석≫과 ≪정신분석학 입문 강의≫ 등 두 권의 방대한 저서를 출판하면서 심리학을 넘어서 메타심리학으로서의 정신분석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독자적으로 창안하게 되었다.
1906년에는 카를 구스타프 융이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의 신봉자가 되었으나 1914년 융은 프로이트의 리비도 이론이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이론에 반대해 프로이트와의 결별을 선언한다. 그러나 프로이트는 자신의 정신분석학을 계속해서 연구하면서 ≪쾌락 원리의 저편≫(1920), ≪자아와 이드≫(1923), ≪환상의 미래≫(1927), ≪문화에서의 불안≫(1930) 등을 출판했다. 1938년 프로이트는 딸 아나 프로이트와 함께 히틀러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런던으로 망명했다. 프로이트는 1923년부터 1939년 죽을 때까지 16년 동안 서른세 번에 걸친 구강암 수술을 받으면서도 끊임없이 연구와 저술에 온 생애를 바쳤다.


☑ 옮긴이 소개

강영계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건국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이며 중국 서북대학교 객좌교수이고 한국니체학회 이사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교에서 교환교수로 연구했고, 건국대학교 문과대학장, 부총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기독교 신비주의 철학≫(철학과현실사), ≪사회철학의 문제들≫(철학과현실사), ≪니체와 예술≫(한길사), ≪정신분석 이야기≫(건국대출판부), ≪헤겔, 절대정신과 변증법 비판≫(철학과현실사), ≪청소년을 위한 철학 에세이≫(해냄), ≪사랑학 강의≫(새문사),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 철학의 끌림≫(멘토프레스) 등이 있다. 역서로는 스피노자의 ≪에티카≫(서광사), 브루노의 ≪무한자와 우주와 세계≫(한길사),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지식을만드는지식), ≪인간적인 것, 너무나 인간적인 것≫(지식을만드는지식), ≪도덕의 계보학≫(지식을만드는지식), ≪선과 악의 저편≫(지식을만드는지식), 쾨르너의 ≪칸트의 비판철학≫(서광사), 하버마스의 ≪인식과 관심≫(고려원), 프로이트의 ≪문화에서의 불안≫(지식을만드는지식), ≪쾌락 원리의 저편≫(지식을만드는지식), 베르그송의 ≪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삼중당) 등이 있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머리말
1. 꿈 문제들에 대한 학문적 문헌
2. 꿈 해석의 방법: 꿈의 사례 분석
3. 꿈은 소원 성취다
4. 꿈의 왜곡
5. 꿈의 재료와 꿈의 원천
6. 꿈 작업
7. 꿈 과정의 심리학

옮긴이에 대해

2014년 6월 17일 화요일

기독교 강요(Institutio Christianae Religio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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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기독교 강요(Institutio Christianae Religionis)
지은이 : 장 칼뱅(Jean Calvin)
옮긴이 : 이은선
분야 : 천줄읽기 / 종교
출간일 : 2014년 6월 23일
ISBN : 979-11-304-1840-7 03230
가격 : 12,000원
규격 : 사륙판(128*188)    제본 : 무선제본    쪽 : 287쪽

* 10% 발췌


☑ 책 소개

알 수 없는 신에 대한 질문
인간은 신의 뜻을 알 수 없다. 개혁은 인간의 주장이다. 무엇이 맞는지 알 수 있는 인간은 없다. 종교개혁은 신에 대한 인간의 자세 점검이다. 해석하는 자와 따르는 자의 싸움이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기독교 강요≫는 중세 로마 가톨릭 교회의 부패를 개혁하고 참다운 교회를 세우려는 장 칼뱅의 신앙고백적인 신학적 진술이다. 이 책은 종교개혁 당시의 신학 사상을 가장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제시하여 종교개혁이 정착하여 발전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기여를 했고, 오늘날에도 종교개혁자들의 가장 대표적인 저술로 평가받고 있다.

≪기독교 신앙의 가르침, 경건의 총체적 개요와 구원의 교리를 알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담는다. 경건에 힘쓰는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할, 최근에 내놓은 작품이다. 서문은 가장 뛰어난 기독교인인 프랑스 왕에게 드리는 헌정사로, 이 책을 신앙고백으로 헌정한다. 장 칼뱅 지음, 바젤에서, 1536년≫이라는 책이 나왔다. 바로 ≪기독교 강요≫ 초판이다. 칼뱅은 이 책에서 교회 개혁에 동참한 신앙인들에게 기독교 교리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설명하려 했다. 그래서 십계명, 사도신경, 주기도문, 성례를 다루었고, 다섯 가지 거짓 성례전, 기독교인의 자유, 교회와 국가의 관계를 덧붙였다.
이 책은 1539년, 1543년, 1550년 증보판을 거듭했고 1559년 최종판이 나왔다. 2판부터는 신학생과 목회자를 대상으로 내용을 더하고, 당시 논쟁거리였던 신학 주제를 다루었다. 칼뱅 하면 떠오르는 예정론도 이때 추가한 것이다. 최종판은 4권 80장으로 구성하고 사도신경의 구조와 일치하도록 배열 순서를 바꿨다. 1권은 창조주이신 삼위일체 하나님, 2권은 구속주 예수 그리스도, 3권은 성령의 구속 역사, 4권은 삼위일체 하나님이 세우신 외적인 은혜의 수단인 교회와 국가를 제시한다.

이 책은 루터가 발견한 이신칭의(以信稱義)와 칼뱅이 강조한 성화(聖化)를 중심으로 10%를 발췌, 번역했다. 종교개혁 신학 사상을 가장 잘 드러내는 내용이다. 이것만으로도 로마 가톨릭교회의 질곡에서 벗어나려 했던 사람들의 양심이 일으킨 자유와 개혁의 힘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으로

내가 맨 처음 이 책을 저술하려고 했을 때, 나의 의도는 다만 몇 가지 기본적인 내용들을 전달하여 신앙에 열정을 품은 사람들이 참된 경건 생활을 이루도록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저들은 내가 옹호하고자 하는 교리의 유일한 목표는 모든 것을 혼란의 와중으로 몰아넣으려는 것이라고 비방합니다. 이제 변증의 보루는 바로 이 교리를 진리로 주장하는 것입니다.
- 19쪽

우리의 지혜, 말하자면 진실하고 건전한 지혜는 거의 전적으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우리를 아는 지식의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 25쪽


☑ 지은이 소개

장 칼뱅(Jean Calvin, 1509∼1564)

프랑스 피카르디 지방의 노용에서 태어났다. 칼뱅을 사제로 만들려 했던 아버지의 주선으로 지역 귀족 몽모르가의 자녀들과 함께 교육을 받았으며, 14세 되던 1523년 파리의 라마르슈(La Marche)대학에 입학해 라틴어를 배웠다. 같은 해 몽테귀(Montaigu)대학으로 옮겨 엄격한 금욕주의적인 경건 훈련을 받고 뛰어난 토론 기술을 습득했다. 1528년 오를레앙(Orlean)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이듬해 이탈리아 부르주(Bourges)대학으로 옮겼다. 부친이 세상을 떠나자 자신이 원했던 인문주의를 공부하고자 파리의 왕립대학으로 옮겨 헬라어와 히브리어를 배웠다.
1528년 루터파 신자였던 법학 교수 볼마르(Wolmar)를 만나 헬라어를 배우며 종교개혁 진영의 인물들과 알게 된 것으로 보인다. 1533년 코프(Nicolas Cop)가 파리대학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루터의 종교개혁 사상이 담긴 연설을 해서 박해를 받을 때 함께 쫓겨 다녔는데, 이때 만난 사람들이 종교개혁의 신학 사상을 설명해 줄 것을 요청해 1536년에 ≪기독교 강요≫를 써냈다.
파렐(William Farel)의 강권에 의해 1536년 7월 제네바 종교개혁에 동참했으나 실패한 뒤 1538년 4월에 스트라스부르로 가서 프랑스 피난민 목회를 했다. 이때 스트라스부르의 개혁자 부처(Martin Bucer)의 영향을 받았으며, ≪기독교 강요≫ 2판과 ≪로마서 주석≫을 발간하며 학문적으로 성장했고 결혼하여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다시 혼란에 빠진 제네바로 귀환 요청을 받은 칼뱅은 1541년 9월에 돌아왔다. 그곳에서 교회법을 제정하여 목사, 박사, 장로, 집사의 4중 직제를 만들어 장로교 제도의 기본적인 틀을 놓았으며, 목사와 장로로 구성된 컨시스터리(consistory: 장로회)를 설립해 제네바 시민들의 도덕적인 삶을 개혁했다. 종교개혁 사상을 해외로 전파하기 위해 1559년에 제네바 아카데미를 설립하여 인문주의와 함께 수준 높은 개혁주의 신학을 교육했다. 그리하여 그의 신학 사상은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스코틀랜드, 미국 등으로 전파되었고, 19세기 말에는 미국 선교사들을 통해 한국에까지 전파되었다.


☑ 옮긴이 소개

이은선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와 교육대학원을 마치고 총신대에서 목회학 석사(M. Div.), 신학 석사(Th. M.), 그리고 철학 박사(Ph. D.) 학위를 받았다. 1991년부터 안양대학교 신학대학 기독교문화학과에서 교회사를 가르치고 있으며, 교목실장직과 신대원장을 역임했다. 복음주의역사신학회 회장으로 일했으며 현재 한국개혁신학회 총무를 맡고 있다. 2001년에는 예일대학교에 교환 교수로 있었다.
저서로는 ≪칼뱅의 신학적 정치 윤리≫(기독교문서선교회, 1997), ≪신학을 배우려는 젊은이들에게≫(노바출판사, 2008), ≪종교개혁자들 이야기≫(지민, 2013), ≪청교도 입문≫(지민, 2014)이 있고, 역서로는 ≪16세기 맥락에서 본 진정한 칼뱅 신학≫(나눔과섬김, 2003), ≪종교개혁 후 개혁주의 교의학≫(이레서원, 2002), ≪영국의 복음주의≫(한들출판사, 1998), ≪주제별 교회사 상·하≫(요나출판사, 1995), ≪개혁자들의 신학≫(요단출판사, 1994) 외 다수가 있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프랑스 왕 프랑수아 1세에게 드리는 헌사
제1권 창조주 하나님
제2권 처음에 율법으로 조상들에게, 나중에 복음으로 우리에게 계시된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속자 하나님을 아는 지식
제3권 그리스도의 은혜를 받는 길: 은혜로부터 오는 유익과 효과
제4권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의 공동체로 인도하여 보존하시는 외적인 은혜의 수단

옮긴이에 대해

2014년 6월 13일 금요일

두려움과 떨림: 변증법적 서정시(Frygt og Bæven: Dialektisk Lyr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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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두려움과 떨림: 변증법적 서정시(Frygt og Bæven: Dialektisk Lyrik)
지은이 : 쇠렌 키르케고르(Søren A. Kierkegaard)
옮긴이 : 임규정
분야 : 천줄읽기 / 서양철학
출간일 : 2014년 6월 10일
ISBN : 979-11-304-1836-0 03160
가격 : 12,000원
규격 : 사륙판(128*188)    제본 : 무선제본    쪽 : 120쪽



* 발췌



☑ 책 소개

‘신앙의 기사’ 아브라함이 아들 이사악을 희생 제물로 바친 행위를 분석한 <조율>, <아브라함에 대한 찬미>, 그리고 <문제들> 중 ‘예비적 심정 토로’를 옮겼다. 윤리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아브라함의 행위를 심미적·윤리적·종교적, 최종적으로는 그리스도교적 실존에 따라 다각도로 바라보면서 오로지 믿음을 통해서만 가능한 행위라고 결론짓는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두려움과 떨림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두려움과 떨림≫은 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아브라함과 이사악의 이야기를 다각도로 재구성함으로써, 아들 이사악을 희생 제물로 바치라는 하느님의 명령에 대해 아브라함이 보여준 행위에 대한 심리적·윤리적·종교적 이해를 시도하는 책이다.
  아브라함은 아들을 희생시키라는 하느님의 명령에 순종해 아들 이사악을 모리야 산으로 끌고 가 번제의 제물로 바치려고 했다. 하느님의 명령은 누가 보더라도 반윤리적이며, 따라서 아브라함의 행위 역시 객관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 아브라함은 살인미수자, 그것도 살인 중에 가장 잔인한 살인으로 규정되어 있는 비속(卑屬) 살인미수자인 것이다. 어떻게 이런 범죄자가 그리스도교에서는 신앙의 영웅으로 찬양되고 있는가?
  키르케고르는 아브라함이 윤리적 의무를 무한히 체념하고 하느님에 대한 절대적 관계 속으로 들어갔다고 대답했다. 아브라함은 자신을 제약하는 윤리적 의무와 이를 지지하는 보편적 세계를 넘어서서 하느님 앞에 홀로 섰다. 하느님 앞에 홀로 서 외톨이가 된 일대 사건을 키르케고르는 “윤리적인 것의 목적론적 정지(停止)”라고 불렀다. 그리고 효력을 정지시키는 것은 하느님의 무조건적 명령이다. 문제는 어떻게 그것이 하느님의 명령인지 확인할 수 있느냐는 것인데, 이는 인간의 이성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윤리적인 것의 목적론적 정지는 역설이라는 개념으로 연결된다. 보편적인 세계 밖으로 나가 외톨이가 된다는 것,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없는 하느님의 명령을 확인한다는 것은 인간의 이성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니 말이다. 그러면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 것인가? 키르케고르는 오로지 믿음을 통해서만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러한 영웅적 비약은 아주 높은 경지여서 이 기막힌 비약 앞에서 뭇사람은 한없는 두려움으로 전율하게 된다.


☑ 책 속으로

그래서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하시어 그에게 말하셨다. 네 사랑하는 외아들 이사악을 데리고 모리야 땅으로 가서 거기에서 내가 일러주는 산에 올라가 그를 번제물로 나에게 바쳐라.
Og Gud fristede Abraham og sagde til ham, tag Isaak, Din eneste Søn, som du elsker, og gaae hen i det Land Morija og offer ham der til et Brændoffer paa et Bjerg, som jeg vil vise dig.


☑ 지은이 소개

쇠렌 키르케고르(Søren Aabye Kierkegaard, 1813∼1855)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코펜하겐의 성공한 상인 미카엘 키르케고르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독실한 그리스도교 신자였던 미카엘은 쇠렌에게 엄격한 그리스도교 교육을 베풀었다. 쇠렌은 누구보다 아버지를 따랐고, 그의 암울한 성격, 신앙심, 가르침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자랐다. 쇠렌의 암울한 성격과 어떻게 진실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는가라는 평생의 문제의식은 그로부터 고스란히 물려받은 것이다.
키르케고르는 코펜하겐 대학 신학부에 입학했으나 한동안 방탕한 생활을 하며 그리스도교는 광기라고 말할 정도로 그리스도교에서 멀어진다. 그의 파멸의 시기는 1836년 자살 미수 사건으로 절정에 이르게 되지만, 이후 점차 안정을 되찾는다. 아버지와 화해한 뒤 그리스도교로 다시 돌아온다. 그리스도교는 역설이라는 신념으로 철저히 무장하고, 레기네 올센과의 약혼을 파기하면서까지 당시 덴마크 지성계를 지배하고 있던 합리주의의 전형인 헤겔주의를 공격하는 데 몰두한다. 이런 공격의 일환으로 1843년에 내놓은 ≪이것이냐 저것이냐≫를 필두로 그는 10여 년에 걸쳐 수십 편에 달하는 작품들을 쏟아낸다. ≪반복≫, ≪두려움과 떨림≫, ≪불안의 개념≫, ≪철학적 조각들≫, ≪철학적 조각들에 대한 결론으로서의 비학문적 후서≫, ≪사랑의 역사≫, ≪그리스도교적 강화집≫, ≪죽음에 이르는 병≫ 등이 이 시기에 나온 키르케고르의 대작들이다.
그는 세속에 물든 덴마크 국교회와 치열하게 싸우다 1855년 마흔넷의 나이로 외롭게 세상을 떠난다. 세상을 떠나며 폭탄이 터져 불을 지를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의 예언대로 그의 사상은 현대 실존주의 철학과 변증법적 신학에 불을 댕겼다. 이제 그의 사상을 빼고 현대 실존주의 철학과 변증법적 신학은 말할 것도 없고, 이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현대 철학을 논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되었다.


☑ 옮긴이 소개

임규정

1957년 5월 9일 완주군 조셋 마을에서 출생했다. 고려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1992년에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학위논문 <키에르케고어의 자기의 변증법>은 키르케고르 실존철학의 핵심인 실존의 3단계의 변증법적 구조를 다루고 있다. 또한 그는 키르케고르 실존철학에 관한 논문을 여러 편 썼으며, 그의 저서로는 ≪헤겔에서 리오타르까지≫(공저, 지성의 샘, 1994), ≪공간 물질, 시간 정신, 그리고 생명 진화≫(공저, 북스힐, 2007)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니체≫(지성의 샘, 1993), ≪반철학으로서의 철학≫(공역, 지성의 샘, 1994), ≪직업윤리≫(공역, 군산대학교 출판부, 1995), ≪하이데거≫(지성의 샘, 1996), ≪스칸디나비아 철학≫(공역, 지성의 샘, 1996), ≪라틴아메리카 철학≫(공역, 지성의 샘, 1996), ≪불안의 개념≫(한길사, 1999), ≪키에르케고르≫(시공사, 2001), ≪철학의 거장들 3≫(공역, 한길사, 2001), ≪유혹자의 일기≫(공역, 한길사, 2001), ≪키에르케고르, 코펜하겐의 고독한 영혼≫(한길사, 2003), ≪카사노바의 귀향≫(신아출판사, 2006), ≪죽음에 이르는 병≫(한길사, 2007), ≪결혼에 관한 약간의 성찰: 반론에 대한 응답, 유부남 씀≫(지식을만드는지식, 2012), ≪주체적으로 되는 것≫(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2) 등이 있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조율(調律)
아브라함에 대한 찬미
문제들
옮긴이에 대해

2013년 5월 28일 화요일

인역(人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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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인역(人易)
지은이 : 성이심(成以心)
엮은이 : 심의용
분야 : 동양 철학
출간일 : 2013년 5월 29일
ISBN :  978-89-6680-967-7  93140
12,000원 / 사륙판  무선제본 / 202쪽



☑ 책 소개

≪인역≫은 ≪주역≫에 대한 새로운 해석 체계다. ≪주역≫은 텅 빈 집과 같다. 성이심은 거기에 인간의 마음을 채워 넣었다. 역의 이치로 인간의 마음과 감정을 이해하려 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인간의 마음에 대한 연구서이며 감정에 대한 백과사전이라 할 만하다.
≪인역≫의 의의도설(擬議圖說)과 전체 5권 가운데 권1, 문자회(文字膾) 1권을 번역했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이 책은 구성 체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책의 구성 자체에 ≪주역≫을 바라보는 성이심의 관점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흔히 64괘의 발생 과정을 태극(太極)-양의(兩儀)-사상(四象)-8괘-64괘의 순서로 설명한다. 이것은 단지 64괘의 발생 순서만이 아니라 우주 만물의 생성 과정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그러나 성이심은 이를 온전히 마음의 현상에 견주어 설명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그는 이를 ‘의의설(擬議說)’, 즉 ‘견주어 보고서 논의하는 글’로 설명하고 있다. 견주어 보아 논의한다는 것은 이러한 도식을 마음의 문제에 견주어 논의한다는 의미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역≫의 64괘에 나온 괘상, 괘사, 효상, 효사 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려 하지 않고, 각 괘의 특성에 맞는 마음을 각 괘에 견주어 배치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소성괘인 8괘에서는 경건함[敬]을 곤(坤)괘에 배치하고, 사랑[愛]을 건(乾)괘에 배치했으면서도, 대성괘인 건(乾)괘에는 인(仁)을 배치하고, 곤(坤)괘에는 의(義)를 배치했다. 64괘는 모두 이러한 인간의 감정들을 견주어 논의하고 있다.
그의 문인 이뢰가 말하듯이 성이심은 “사람들이 하늘과 사람이 하나의 이치임을 깨닫고, 안과 밖이 합치함을 보며, 역의 도에 근본이 있음을 알고, 스스로를 수양하고 어그러질 때의 길흉을 살피게 하기” 위해서 이 책을 지었던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하늘이라는 자연의 법칙과 인간이라는 도덕의 세계는 하나의 이치일 뿐이기 때문에 상수와 의리가 배척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논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한국 철학사에서 최초로 역학의 새로운 사유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성이심의 ≪인역≫을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으로

견주어 보고 논의하는 것은 인역(人易)이다. 첫째는 ‘명(命)’이니 태극이고, 그다음 ‘용모와 마음’은 양의(兩儀, 陰陽)이고, 그다음 네 가지 일은 사상(四象)이고, 그다음 일곱 가지 감정과 경건함[敬] 한 가지는 소성괘(小成卦)인 8괘다.
32쪽

물었다. “≪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길함을 추구하고 흉함을 피하는 것입니다. 이른바 ‘인역’도 길함을 추구하고 흉함을 피할 수가 있습니까?”
답했다. “길흉이라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길함이란 이로움을 길함이라 하고, 흉함이란 해로움을 흉함이라 하는데, 나는 이러한 이해득실의 길흉을 추구하고 피하는 것을 보지 못했으니, … 내게 있는 것은 형체요 소리이며, 밖에 있는 것은 그림자이고 메아리이니, 길흉의 형체와 소리를 추구하고 피하지 못하면서, 길흉의 그림자와 메아리를 어떻게 추구하고 피할 수 있겠습니까? 길흉의 그림자와 메아리를 피하고 추구하고자 하면, 마땅히 먼저 길흉의 형체와 소리를 추구하고 피해야 할 것입니다.”
56~58쪽


☑ 지은이 소개

성이심(成以心, 1682~1739)
성이심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이다. 그가 살던 시대는 숙종(肅宗), 경종(景宗), 영조(英祖) 세 명의 왕이 통치한 시기였다. 그는 세상을 등지고 학문에만 매진했던 은둔거사였으며, 명시적으로 드러난 학맥(學脈)은 없었다. 그의 문인인 이뢰(李磊)가 쓴 <반곡성선생행장(盤谷成先生行狀)>에 따르면 그의 휘(諱)는 이심(以心)이고 자(字)는 덕성(德盛)으로 그 선친은 창녕(昌寧) 사람이다. 그래서 본관은 창녕이고 검교공파(檢校公派) 화천부원군(花泉府院君) 후손으로 시조로부터 20세손이다.
나주(羅州) 금안동(金鞍洞)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총명했으나 18세에 일찍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로 빈곤하게 살면서 공부에 매진했다. 1722년 41세 때 고부(古阜) 반용곡(盤龍谷)에 옮겨 와 살았는데 함께 살았던 사람이 일곱 명이 되어 사람들이 그 마을을 ‘처사촌(處士村)’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학문은 우계(牛溪) 선생을 따랐다고 한다. 우계란 성혼(成渾, 1535∼1598)을 말한다. 성혼은 율곡 이이와 사칠론(四七論)을 전개했고, 평생 친구로 지냈으며 함께 서인으로 분류되지만, 또한 노론의 시조는 율곡 이이이고 소론의 시조는 우계 성혼이라고 평가되기도 한다. 이로 보아 성이심은 노론 계열보다는 소론 계열에 속한 사람이 아닐까 추측한다.
죽기 한 해 전인 1738년 7월에 부인과 아들을 불러 “꿈에 내가 죽는 날짜에 대한 고함이 있었다(夢有告我死期)”고 하고, 그날로부터 병이 깊어져 한 해를 지내고 1739년 11월 12일 반곡(盤谷)의 청화재(淸和齋)에서 죽었으니, 향년 58세였다. ≪인역≫ 외에도 ≪광망록(狂妄錄)≫, ≪남강정해몽설(南崗亭解蒙說)≫, ≪선비고몽기(先妣考夢記)≫, 서찰(書札), 소초(疏草), 시고(詩稿) 등을 남겼다고 하지만 전해지지는 않는다.


☑ 엮은이 소개

심의용
숭실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정이천의 ≪주역≫ 해석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지금, 여기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관심을 두고 있고 있으며, 조선조 문헌에까지 관심을 넓혀 가고 있다. 고전번역연수원 연수과정을 수료하고 국사편찬위원회 고전연구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성신여대 연구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 ≪귀곡자 교양강의≫, ≪주역과 운명≫, ≪주역, 마음속에 마르지 않는 우물을 파라≫, ≪세상과 소통하는 힘≫, ≪못 말리는 아인슈타인에게 말 걸기≫(공저), ≪문화, 세상을 콜라주하다≫(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 ≪중국 지식인과 정체성≫, ≪장자 교양강의≫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초월로의 충동과 씨알에 의한 자치(自治)>, <북송 사대부들의 변화와 정이천 철학의 특성>, <서양인이 바라본 도가(Daoism)>, <정이천 철학에서 행위 방식으로서의 의리의 특징> 등이 있다.


☑ 목차


해설 ·······················7
지은이에 대해 ··················22

반곡선생(盤谷先生) 인역(人易) 의의도설(擬議圖說)
견주어 보고서 논의하는 도표[擬議圖] ········27
견주어 보고서 논의하는 글[擬議說] ·········28
문답의 프롤로그[問答張本] ············36
문자회 범례(文字膾凡例) ·············39

반곡선생(盤谷先生) 인역(人易) 1권
문자를 잘게 회 치다[文字膾] 1권 ·········45
1. 인역(人易) ·················45
2. 천명[命] ···················59
3. 모습[貌] ···················78
4. 마음[心] ···················91
5. 몸과 마음[身心] ···············107
6. 말[言] ···················118
7. 들음[聽] ··················125
8. 봄[視] ···················128
9. 사려[思] ··················131
10. 기쁨[喜] ·················141
11. 분노[怒] ·················147
12. 슬픔[哀] ·················153
13. 두려움[懼] ················158
14. 사랑 혹은 아낌[愛] ·············163
15. 미움 혹은 증오[惡] ·············171
16. 욕심[欲] ·················177
17. 경건함 혹은 공경함[敬] ···········186

옮긴이에 대해 ··················200

2013년 5월 23일 목요일

독일 관념론 철학(Die Philosophie des Deutschen Idealis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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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독일 관념론 철학(Die Philosophie des Deutschen Idealismus)
지은이 : 니콜라이 하르트만(Nicolai Hartmann)
옮긴이 : 박만준
분야 : 천줄읽기 / 철학
출간일 : 2013년 5월 23일
ISBN : 978-89-6680-425-2  03160
12,000원 / 사륙판(128*188) 무선제본 / 188쪽



* 5% 발췌


☑ 책 소개

독일 관념론은 피히테부터 헤겔까지 외줄기로 흐르며, 헤겔에 이르러 거대한 바다를 이룬다. ≪독일 관념론 철학≫에서 니콜라이 하르트만은 피히테, 셸링, 낭만주의, 특히 헤겔 사상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이 책은 헤겔을 다루는 제2부를 중심으로 전체 원전의 5%를 발췌 번역했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니콜라이 하르트만의 ≪독일 관념론 철학≫은 피히테, 셸링과 낭만주의를 다루는 제1부와, 헤겔을 다루는 제2부로 나누어져 있다. 하르트만이 <머리말>에서 밝히듯이, 1923년에 제1부가 완성되고 7년이 지난 1929년에 와서야 제2부가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제2부의 출판이 이처럼 지연된 까닭은 하르트만이 헤겔의 철학 이론을 절충적으로 기술하거나 연대순으로 정리하지 않고, 분명한 하나의 관점을 가지고 서술해 보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헤겔이 지식의 영역 전반에 걸친 내용을 자신의 철학적 세계관 속에서 포괄적으로 조직해 갔듯이, 하르트만도 그와 같은 헤겔의 방식을 따르고 싶었던 것이다. 설사 어느 특정 부분을 살펴보더라도 사상적 연관과 연속성은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하르트만의 기본 입장이었다.
하르트만은 ‘헤겔을 어떻게 읽고 이해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이러한 물음을 헤겔과 당대의 학문, 헤겔과 당시의 철학, 헤겔과 철학사 등을 ≪정신현상학≫과 함께 다룬다. ≪정신현상학≫은 헤겔이 써낸 최초의 사상적 완성품일 뿐 아니라, 이후 그 자신이 전 생애에 걸쳐 펼쳐 나갈 전체 철학 체계에 대한 서문이다. 필연성을 통해 학문을 지향하는 그 도정 자체가 이미 하나의 학문으로 되어 가는 것이며, 철학이 바로 이런 학문이다. ≪정신현상학≫은 이러한 ‘학의 생성’을 서술한다. 또한 학문이란 정신의 발전 과정을 서술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스스로도 발전해 가는 정신이다. 이와 같이 발전해 가면서 자기 자신이 바로 정신임을 자각하는 그러한 정신이 바로 학문이다. 학문이 발전해 가는 도정에서 보면 정신 자체가 바로 지식의 대상임과 동시에 또한 지식 자체다. 하르트만은 이를 바탕으로 ‘의식의 현상학’, ‘이성의 현상학’, ‘참된 정신의 현상학’이라는 정신의 발전 과정을 서술한다.


☑ 책 속으로

헤겔은 근대 사상가들 중에서 정신을 주제로 삼은 그야말로 정신의 철학자다. 정신이란 내면적이면서도 충만한 것이고 또한 포괄적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헤겔 철학을 이해하려면 마땅히 헤겔 철학이 지닌 그 심오한 내면성과 충만함, 그리고 위대한 모든 가치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헤겔 철학의 포괄성으로부터 이해를 다져 나가야만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결코 헤겔 철학을 이해할 수 없다.
- 23쪽.

헤겔은 철학사를 부흥시킨 최초의 철학자다. 그것도 단순히 절충한 것이 아니라, 역사의 흐름이 지닌 대립과 전진적인 보완의 원리에 따라 내적으로 부흥시켰다.
- 76쪽.


☑ 지은이 소개

니콜라이 하르트만(Nicolai Hartmann, 1882~1950)
라트비아의 리가(Riga)에서 프로이센 포병 장교의 아들로 태어났다. 군인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았으나 무릎 부상 때문에 군인의 길을 포기하고 철학 연구를 시작했다.
초기에는 신칸트학파인 마르부르크학파에 속했으나, 후설 현상학의 영향을 받아 존재론적·실재론적 입장으로 태도를 바꾸었다. 그리고 인식 문제에서도 인식은 대상의 생산 창조이며 사유와 존재는 동일하다는 마르부르크학파의 입장과 대립한다. 그에 따르면 인식이란 대상을 파악하는 것이므로 근원적으로는 인식 이전의 독립적인 존재 그 자체를 먼저 문제 삼아야만 한다. 이리하여 그는 인식 비판으로부터 인식의 형이상학으로 발전시켜 비판적 존재론을 수립하게 된다.
하르트만은 마르부르크 대학교(1920)와 쾰른 대학교(1926)를 거쳐 마지막으로는 베를린 대학교에서 교수를 지냈다. 그의 저작은 주로 칸트, 쇼펜하우어, 헤겔에 대한 연구서들이었으며, 내용상으로 보면 형이상학적·심리학적 저술들과 종교학·정치학·윤리학에 관한 연구서들이었다. 주저로는 ≪인식의 형이상학 요강(Grundzüge einer Metaphysik der Erkenntnis)≫(1921), ≪윤리학(Ethik)≫(1925), ≪독일 관념론 철학(Die Philosophie des Deutschen Idealismus)≫(1929), ≪존재학 원론(Grundlegung der Ontologie)≫(1935), ≪가능성과 현실성(Möglichkeit und Wirklichkeit)≫(1938), ≪실재 세계의 구조(Der Aufbau der realen Welt)≫(1940), ≪정신적 존재의 문제(Das Problem des geistigen Seins)≫(1949), ≪자연철학(Philosophie der Natur)≫(1950) 등이 있다.


☑ 옮긴이 소개

박만준
부산대학교 문리과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부산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 전공으로 서양철학과 사회철학을, 부전공으로 동양철학을 공부했다. 주로 헤겔과 마르크스의 사회철학에 관심이 많다. 1984년 동의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 교수가 되어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역서로는 ≪최초의 인간과 그 이후의 문화≫(아르놀트 겔렌), ≪마르크스주의와 문학≫(레이먼드 윌리엄스), ≪대중문화의 이해≫(존 피스크), ≪대중문화와 문화연구≫(존 스토리), ≪문학과 문화이론≫(레이먼드 윌리엄스), ≪문화연구의 이론과 방법들≫(존 스토리), ≪논리학 입문≫(어빙 코피), ≪하버마스의 사회사상≫(마이클 퓨지), ≪마르크스주의와 생태학≫(그룬트만), ≪의식과 신체≫(P. S. 모리스), ≪헤겔의 변증법≫(N. 하르트만), ≪엄밀한 학으로서의 철학≫(E. 후설), ≪마르틴 하이데거≫(존 매쿼리)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사회생물학, 인간의 본성을 말하다≫(공저), ≪성의 진화와 그리고 인간의 성문화≫(공저), ≪인성론≫(공저), ≪상생의 철학≫(공저), ≪늦잠 잔 토끼는 다시 뛰어야 한다≫(공저), ≪욕망과 자유≫, ≪철학≫(공저) 등이 있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제1장 헤겔의 철학 개념
1. 헤겔을 어떻게 읽고 이해할 것인가?
2. 헤겔과 우리
3. 헤겔과 그 시대의 학문
4. 헤겔과 당시의 철학
5. 헤겔과 철학사

제2장 정신현상학
1. ≪정신현상학≫의 연원
2. 현상학의 기본 구상과 그 과제
3. 의식의 현상학
4. 이성의 현상학
5. 참된 정신의 현상학

옮긴이에 대해

공감의 본질과 형식(Wesen und Formen der Sympath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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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공감의 본질과 형식(Wesen und Formen der Sympathie)
지은이 : 막스 셸러(Max Scheler)
옮긴이 : 이을상
분야 : 천줄읽기 / 철학
출간일 : 2013년 5월 23일
ISBN : 978-89-6680-435-1  03160
12,000원 / 사륙판(128*188)  무선제본  /  220쪽


* 25% 발췌



☑ 책 소개

근대 철학에서 최고조에 이른 이성 중심의 합리주의는 인간의 감성과 감정생활을 저차원의 삶으로 치부하고, 진리와 선에 도달하는 것은 전적으로 이성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이성의 횡포에 반기를 든 막스 셸러는 ≪공감의 본질과 형식≫에서 감정의 자주성과 독립성을 주장한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공감의 본질과 형식≫은 ‘제1부 공감’, ‘제2부 사랑과 미움’, ‘제3부 타아’로 구성되어 있다. 타아에 관한 부분은 초판에서 부록으로 실린 것이었으나 이후 제3부로 편입된다. 막스 셸러는 근본적으로 영국의 경험론에 뿌리를 둔 ‘공감윤리학’과 루소, 쇼펜하우어, 니체의 ‘공감윤리학’을 비판하며 자신의 ‘실질적 가치윤리학’을 전개한다. 이 책은 특히 가치를 파악하는 인간의 정서적 감정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셸러는 파스칼의 ‘심정의 논리’를 이어받아 이성을 통해서는 파악할 수 없는 감정의 논리와 법칙이 선천적으로 주어져 있음을 선언했다. 이러한 감정의 작용은 대상을 파악하는 데서 이성보다 선행한다. 예를 들어 인적이 드문 곳에서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우리는 그 사람의 시각적 특징을 파악하기 전에 이미 그 사람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을 마음속에 포착해 대응 태세를 취하게 된다. 이 느낌 속에 주어지는 것이 바로 가치다. 엄밀한 의미에서 사물은 가치중립적이지만, 가치가 부여됨으로써 인식 대상으로 고양된다. 따라서 가치를 파악하는 감정의 작용은 언제나 이성보다 선행하여 일어난다.
그러나 감정의 작용을 단순히 우리의 느낌에 국한하지는 않는다. 느낌이란 단순히 가치를 파악하는 작용에 불과하다. 그 밖에도 가치는 높고 낮음의 서열을 나타낸다. 서열을 파악하는 감정의 작용이 선취(先取)와 후치(後置)다. 곧 선취란 가치의 보다 높음을 인식하는 작용이고, 후치란 가치의 보다 낮음을 인식하는 작용이다. 이러한 작용이 느낌과 결합함으로써 보다 높거나 낮은 가치의 인식 작용이 일어난다. 근본적으로 가치 파악은 ‘즉각적이고 일회적으로’ 일어난다. 나아가 이러한 가치 파악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가치를 발견하는 능력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어야만 한다. 가치를 발견하고 은폐하는 역할을 하는 작용이 곧 ‘사랑’과 ‘미움’이다. 다시 말하면 가치는 사랑에 의해 드러나고, 미움에 의해 은폐된다. 이러한 ‘사랑의 질서’가 우리의 심정에는 선천적으로 주어져 있다는 것이고, 이로써 사랑이 인식의 범위를 결정한다고 셸러는 말한다.
이 책은 일찍이 프랑스어, 영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되었으며, 특히 사르트르의 감정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또 제3부 타아에 관한 내용은 부버나 뢰비트의 인간관계론에 대한 새로운 시사점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깊다.


☑ 책 속으로

사랑은 가치를 지닌 모든 구체적·개별적인 대상이 자기 자신을 위해 그리고 자신의 이상적 사명에 따라 가능한 최고 가치에 도달하거나 자기 고유의 이상적인 가치 존재에 이르는 운동이다.
-114쪽.


☑ 지은이 소개

막스 셸러(Max Scheler, 1874∼1928)
독일 남부 뮌헨에서 태어나 뮌헨대학교와 베를린대학교, 예나대학교에서 의학·천문학·사회학을 공부했으며, 1902년에 예나대학교 강사 시절에 후설(E. Husserl)을 만나 현상학적 방법론에 관해 연구했다. 그 뒤 쾰른대학교와 프랑크푸르트대학교 등에서 교수를 지냈다. 셸러는 사회학·철학·종교 등 다방면에 걸쳐 학문적 관심을 보이는데, 특히 현상학적 방법에 의한 ‘실질적 가치윤리학’의 정립과 ‘철학적 인간학’의 창시자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또한 만하임(K. Mannheim)과 더불어 ‘지식사회학’의 창시자로도 알려져 있다.
대표 저서로는 ≪윤리학에 있어서 형식주의와 실질적 가치윤리학(Der Formalismus in der Ethik und die materiale Wertethik)≫(1916)과 ≪가치들의 전도에 관해(Vom Umsturz der Werte)≫(1919), ≪공감의 본질과 형식(Wesen und Formen der Sympathie)≫(1923), ≪사회학과 세계관학에 관한 저작집(Schriften zur Soziologie und Weltanschauungslehre)≫(1923), ≪지식의 형태와 사회(Die Wissensformen und die Gesellschaft)≫(1926), ≪우주에 있어서 인간의 위치(Die Stellung des Menschen im Kosmos)≫(1928) 등이 있다. 1980년에는 셸러 전집이 스위스 베른의 프랑케 출판사에서 열다섯 권으로 간행되었으며, 이후에도 계속 유고집이 발간되고 있다.


☑ 옮긴이 소개

이을상
부산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정훈장교로 3년 근무했다(육군 중위 예편). 1993년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동아대, 부경대, 동의대, 동서대 등에서 강의했고, 현재는 동의대학교 인문대학 문화콘텐츠연구소 연구교수로 있다. 특히 막스 셸러의 저서 번역 작업에 노력해 왔고, 생명윤리학 분야와 진화윤리학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교양철학≫(공저, 한울, 1994), ≪가치와 인격≫(박사 학위 논문, 서광사, 1996), ≪사람됨과 삶의 보람≫(공저, 글방, 2000), ≪인간과 현대적 삶≫(공저, 철학과현실사, 2003), ≪죽음과 윤리≫(백산서당, 2006), ≪인격≫(공저, 서울대학교출판부, 2007), ≪사회생물학, 인간의 본성을 말하다≫(공저, 산지니, 2007)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현대의 철학적 인간학≫(O. F. 볼노 외, 문원, 1994), ≪윤리학에 있어서 형식주의와 실질적 가치윤리학≫(M. 셸러, 서광사, 1998), ≪행위철학≫(F. 카울바흐, 서광사, 1999), ≪인간학적 탐구≫(A. 겔렌, 이문출판사, 1999), ≪공리주의≫(J. S. 밀, 이문출판사, 2002), ≪동정의 본질과 형식≫(M. 셸러, 울산대학교출판부, 2003), ≪지식의 형태와 사회≫(M. 셸러, 한길사, 2007), ≪공리주의≫(J. S. 밀, 지식을만드는지식, 2008), ≪우주에 있어서 인간의 위치≫(M. 셸러, 지식을만드는지식, 2008) 등이 있고, 그 밖에도 다수의 논문과 기고문이 있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초판 서문
제2판 서문
제3판 서문

제1부 공감
Ⅰ. 이른바 공감윤리학에 관해
Ⅱ. ‘공감’ 현상의 구분
   1. 동감
   2. 공감
   3. 감정 전염
   4. 감정 이입
Ⅲ. 공감의 발생 이론
Ⅳ. 형이상학적 이론들
   1. 쇼펜하우어의 학설
   2. 형이상학적 이론의 일반적 범위
   3. 사랑과 형이상학적·일원론적 해석
   4. 일체감과 형이상학
   5. 삶의 통일
Ⅴ. 역사적으로 형성된 심정의 형식에서 본  우주적 일체감
Ⅵ. 공감의 정초 법칙
Ⅶ. 공감 기능들 간의 협력(일체감, 따라 느끼는 것, 공감, 인간애, 무우주론적 인격 사랑)
Ⅷ. 공감의 계통 발생적 성립과 그 범위
Ⅸ. 같이 괴로워하고 같이 기뻐하는 것과 그 양상들
Ⅹ. 공감의 윤리적 가치
Ⅺ. 사랑과 공감의 관계

제2부 사랑과 미움
Ⅰ. 사랑과 미움의 현상학
   1. 소극적 규정
   2. 적극적인 현상학적 규정
Ⅱ. 사랑의 근본 가치와 ‘선한 것에 대한 사랑’
Ⅲ. 사랑과 인격
Ⅳ. 사랑과 미움의 여러 형식과 양상 및 종류
Ⅴ. 사랑에 관한 자연주의적 이론의 한계
Ⅵ. 자연주의 이론에 대한 비판과 현상에 근거한 이론의 근본 특징
   1. 사랑과 충동
   2. 이해 관심의 전망이라는 사실들
   3. ‘전이’의 문제
   4. 사랑과 미움의 동일한 확대
   5. 프로이트의 개체 발생론에 관해

제3부 타아
Ⅰ. 문제의 의미와 순서
Ⅱ. 너ᐨ명증성 일반
Ⅲ. 타자 지각에 관해

옮긴이에 대해

2013년 5월 20일 월요일

인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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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인간론(On Man)
지은이 : 토머스 홉스(Thomas Hobbes)
옮긴이 : 이준호
분야 : 천줄읽기 / 서양 철학
출간일 : 2013년 5월 17일
ISBN : 978-89-6680-512-9 03160
12,000원 / 사륙판(128*188)  / 112쪽



☑ 책 소개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하는 ≪인간론≫은 ≪리바이어던≫과 함께 토머스 홉스의 철학 체계를 대표하는 ≪철학의 원리들≫ 3부작 중 하나다. 정신 작용을 유물론적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 17세기 철학자 홉스의 인간 개념, 기계론적 인간관과 근대적 개인관을 확인해 볼 수 있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이 책은 홉스의 ≪인간론≫과 ≪시민론≫을 합본한 ≪인간과 시민(Man and Citizen)≫(translated by Charles, T. S. K. Scott-Craig, and Bernard Gert, The Anchor Books edition, 1972)에 수록된 ≪인간론≫을 완역한 것이다. 시대에 뒤떨어진 생물학을 언급하는 1장과, 인간에 대한 직접적 논의와 무관한 광학을 다루는 2∼9장을 제외한 저본을 따라 10∼15장을 옮겼다.
10장은 ‘언어의 기원과 의미 그리고 언어와 학문의 관계’를 다룬다. 홉스에게 인간의 언어는 학문과 기술의 진보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유용한 발명품이지만, 오류와 망상의 원천이기도 하다. 따라서 언어의 유용성을 최대화하고 그 폐단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언어의 의미가 모호한 경우에 분석적 방법을 통해 그 의미를 명료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홉스의 입장이다.

11장은 ‘정념과 선악’의 문제를 다루는데, 모든 정념의 기초는 자기 보존과 자기 확장이다. 모든 존재는 자기를 보존하며 자기 영역이나 능력을 확장하려는 욕망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을 욕구하며, 그 반대의 것을 혐오하고 기피한다. 사람이 하는 일이나 학문도 그 유용성 때문에 선하다. 따라서 홉스에게 이성적 인식의 대상으로 선천적으로 존재하는 선이나 악의 의미는 없다. 오히려 모든 욕구가 경험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선악의 문제 역시 경험적 차원에서 논의될 뿐이다.

12장은 ‘다양한 정념들이 발생하는 과정’을 생기(animal spirits)의 작용을 통해 설명한다. 이것은 정신을 신체와 독립적인 실체로 생각했던 심신 이원론과 대비된다. 홉스는 정념은 두뇌의 생리적 반응이면서 동시에 정념들 상호 간의 인과적 반응이라고 언급한다. 더욱이 인간 상호 간의 관계에서도 발생한다고 보았다. 이는 오늘날 신경생리학이나 심리학에서 정신 문제에 접근하는 것과도 유사한 맥락이다.

13장에서는 ‘개인의 기질이 형성되고 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인’을 언급하며 기질과 태도의 문제를 도덕 측면에서 설명한다. 홉스가 말하는 기질은 개인의 고유한 성향이다. 이 성향은 체질과 습관, 경험이나 교육, 가문과 같은 선천적 요인 등을 통해 형성되는데, 기질이 좋은 태도를 형성하면 덕이고 나쁜 태도를 형성하면 부덕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덕과 부덕을 곧 도덕의 문제로 처리하지는 않는다. 홉스는 개인적 덕과 도덕적 덕을 구별하는데, 이것은 개인을 자연체(natural body)의 측면과 정치체(body politic)의 측면으로 구별해 해석하려는 시도와 맞물려 있다.

14장에서는 종교 문제를 기적과 연관 지어 다룬다. 기적을 행하는 개인이 더 이상 없다면, 종교는 개인에게 의존해서는 안 되며, 신앙의 문제는 학문의 영역이 될 수도 없다. 학문은 기적의 영역을 다룰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홉스는 신학적 논쟁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사이비 논쟁으로 몰아붙여 버린다. 학문을 가장해 이런 논쟁이 진행되는 만큼 오히려 신에 대한 신앙만 해친다는 것이다. 이런 논쟁에서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려는 것은 신에 대한 신앙이 아니라 자신의 신앙을 남에게 강요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15장에서는 인공체로서 인격의 의미와 종류를 거론하며 논의를 마무리한다. 여기서 그가 말하는 인격은 자연 상태로 존재하는 개인이 아니다. 개인은 사회적 관계에 의해 설정된 다양한 역할에 따라 다양한 인격으로 규정된다. 또 개인뿐만 아니라 인간들의 집단이나 무생명체조차 국가의 법률에 따라 인위적으로 규정된 사회적 존재를 의미한다. 따라서 인격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인간론≫이 아니라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을 다루는 ≪시민론≫의 영역에 훨씬 가까우므로, 홉스는 이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시민론≫에서 다룰 것이라며 ≪인간론≫을 마무리한다.


☑ 책 속으로

동물은 배고프지 않는 한 탐욕스럽지 않고, 자극을 받지 않는 한 잔혹하지 않은 반면, 인간은 앞날의 배고픔 때문에도 허기를 느낀다.
- 34쪽.

선과 악은 욕망함과 회피함 등과 서로 관련이 있다. 공통의 선이 있을 수 있는데, 그것은 어떤 것에 대해 공통적으로 선한 것, 즉 많은 사람에게 유용하거나 국가를 위해 좋은 것이라고 정확하게 말할 수 있다. 때로는 건강과 같이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런 방식으로 말하는 것은 상대적이다. 그러므로 아무도 어떤 것을 전적으로 선이라고 할 수 없다.
- 42~43쪽.

다른 어떤 사람에게 일어난 나쁜 일을 보는 것은 만족스럽지만, 그 까닭은 그것이 악이라서가 아니라 다른 어떤 사람의 일이기 때문이다. 거기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죽음과 위험에 처한 비참한 광경을 신속하게 떠올리는 데 익숙하다. 마찬가지로 다른 어떤 사람의 좋은 것은 불만스럽다. 그것이 좋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어떤 사람의 좋은 것이기 때문이다.
- 51쪽.

그들은 언제나 신의 지혜인지 신의 친절인지 의심하는 것처럼 예배를 올렸다. 그리고 이것은 미래를 불안해하는 거의 모든 생명체가 쉽게 헤아릴 수 있는 것보다 많은 종류의 예언에 어지러워하는 까닭이다.
- 101쪽.


☑ 지은이 소개

토머스 홉스(Thomas Hobbes, 1588∼1679)
맘스베리 근처의 웨스트포트에서 하릴없이 도박이나 즐기던 무능한 목사 토머스 홉스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날 당시 영국 사람들은 스페인 무적함대 아르마다가 침공한다는 소문 때문에 공포감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그의 어머니 또한 공포감에 짓눌려 홉스를 칠삭둥이로 낳았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공포와 쌍둥이로 태어났다는 농담을 즐겼다고 한다. 하지만 이 농담은 외부의 공격 가능성에 언제나 대비해야 하는 자연 상태에서 인간은 공포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상황을 설정하고 안정과 평화를 위해 인간에게는 국가라는 사회가 필요하다고 본 그의 인간관을 암시하기도 한다.
열네 살의 나이에 옥스퍼드의 매그덜린 홀(Magdalen Hall)에서 5년간 공부하며 학사 학위를 받은 후, 캐번디시 가의 가정교사로 지내면서 유럽 여행을 하며 폭넓은 학문 활동을 계속할 수 있었다. 1608년부터 1610년 사이에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프랜시스 베이컨과 교류할 기회를 가졌고 그 뒤로도 친밀한 교분을 유지했지만,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함께 비난하는 것에 그쳤을 뿐 베이컨의 귀납적 방법을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그 이유는 그가 연역적 방법을 학문의 방법으로 택했기 때문인데, 이에 대해서는 ≪인간론≫ 10장에 잘 설명되어 있다. 특히 1629년부터 1631년 사이에 프랑스를 여행하면서 유클리드의 기하학을 알게 되었고, 여기서 기하학의 논증적 방법을 자기 학문의 주요 방법으로 받아들였다. 그가 기하학의 논증적 방법을 학문의 근본 방법으로 택했다고 하더라도 사실 문제에 관한 한 지식의 기원을 경험으로 인정하고 있었다. 또한 인간뿐만 아니라 존재하는 것은 외부 대상의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운동한다고 함으로써, 인간의 경우에 의식의 기원은 경험이라는 점을 인정한다. 이런 이유로 홉스는 신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신학을 학문의 영역에서 배제하고, 많은 신학 용어들을 무의미한 것으로 치부한다. 정신이라는 용어도 무의미할 수 있다고 하면서 미묘하고 유동적인 물체라고 새롭게 정의하기도 했다.
90세의 나이에도 저서를 출판할 만큼 만년에도 왕성한 학문 활동을 했던 홉스는 1679년 12월 초순, 캐번디시 가의 한 저택에서 91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 옮긴이 소개

이준호
동의대학교 철학과와 경북대학교 철학과 석사 과정을 거쳐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박사 과정(문학 박사)을 졸업했다. 서양근대철학회 부회장, 동아대학교 철학과 초빙교수를 지냈다.
저서로는 ≪데이비드 흄≫(살림출판사), ≪공학윤리≫(공저, 철학과현실사), ≪흄의 자연주의와 자아≫(박사 학위 논문, 울산대출판부) 등이 있고 역서로는 데이비드 흄의 ≪오성에 관하여≫(서광사), ≪정념에 관하여≫(서광사), ≪도덕에 관하여≫(서광사), 토머스 홉스의 ≪시민론≫(서광사) 등이 있다.


☑ 차례

해설
지은이에 대해
헌사
X. 언어와 학문
XI. 욕구와 혐오, 만족과 불만 그리고 그 원인에 관해
XII. 정념, 또는 정신의 동요에 관해
XIII. 기질과 태도에 관해
XIV. 종교에 관해
XV. 인공 인간에 관해
옮긴이에 대해

2013년 4월 8일 월요일

도덕의 계보학: 하나의 논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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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도덕의 계보학: 하나의 논박서(Zur Genealogie der Moral: Eine Streitschrift)
지은이 :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
옮긴이 : 강영계
분야 : 천줄읽기/철학
출간일 : 2013년 4월 12일
ISBN : 978-89-6680-438-2  03160
12,000원 / 사륙판(128*188) /  124쪽

* 33% 발췌



☑ 책 소개

≪도덕의 계보학≫은 니체의 말기 저작이다. 니체는 이 책에서 ≪인간적인 것, 너무나 인간적인 것≫부터 ≪즐거운 학문≫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전개한 도덕 개념의 종류와 기원을 종합적으로 비판하면서 ‘힘에의 의지’ 철학에 대한 체계를 완성한다.
이 책은 원전의 3분의 1을 발췌했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1887년 출간한 ≪도덕의 계보학≫의 주제는, 겉으로 보기에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도덕적 가치다. 그러나 핵심 주제는 바로 고통이다. 도덕의 계보학에서 볼 때 모든 위선적이고 허무주의적 가치관을 전도할 수 있는 유일한 가치 개념은 다름 아닌 ‘고통’이다. 이 책에서 니체는 고통에 당당히 맞서서 힘에의 의지를 절규함으로써 허무주의를 극복하고 힘에의 의지로 충만한 새로운 창조적 도덕의 원리를 제시하고자 한다.
니체는 당시 인간을 지배하고 있던 도덕의 기원과 전개 과정을 매우 상세히 고찰한다. 동시에 인류 문명을 통해서 왜 허무주의가 지배적이 되었는지 묻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다각도로 모색한다. 그에 따르면 선과 악이라는 도덕적 가치와 허무주의는 형이상학적인 기독교 도덕에서 발생한 것이다. 형이상학적 기독교 도덕이란, 간단히 말하면 소크라테스의 합리주의적(허무주의적)인, 그리고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삼은 도덕이다. 도덕의 기원이 기독교 사제(司祭)들의 역할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형이상학적 기독교 도덕은 극복되지 않으면 안 된다.
니체의 도덕 비판의 입장을 살펴볼 때, 결국 전통적인 모든 가치들을 전도하고 해체하고 극복해야만 비로소 초인, 디오니소스, 힘에의 의지 등 새로운 창조적 가치 원리들이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니체는 이 책에서 군주도덕과 가축도덕을 대비한다. 가축도덕은 항상 증오와 복수심에 불타면서 고통을 부정하고 회피하지만 결국 퇴폐와 허무주의의 길을 걸어갈 수밖에 없다. 그는 가축도덕을 기독교 도덕, 천민의 도덕 등과 질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그것은 창조적인 군주도덕에 의해서 전도되고 해체되며 극복되어야 한다. 가축도덕은 ‘고통’을 회피하고 부정하지만 군주도덕은 ‘고통’에 과감히 맞선다. 과감히 고통에 맞서는 삶의 모습을 가리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영원회귀’라고 불렀다.
≪도덕의 계보학≫은 ≪선과 악의 저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등과 함께 니체의 말기 사상을 반영하는 대표 저작이다. ≪선과 악의 저편≫에서는 때에 따라 자신의 글쓰기의 특징인 잠언과 경구를 적절히 사용하지만 ≪도덕의 계보학≫에서는 잠언과 경구들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치밀한 논리적 표현을 전개한다.


☑ 책 속으로

그러나 나는 여기에서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족하다! 충분하다! 이 자리에서는 침묵하는 것, 오직 그 한 가지가 나에게 어울린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나보다 더 젊은 자, ‘보다 더 미래에 있는 자’, 더 강한 자에게만 허용된 것을 침해한다. 오직 차라투스트라에게만 허용된 것을, 신을 부정하는 차라투스트라에게만….
- 86~87쪽.


☑ 지은이 소개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 1844~1900)
1844년 10월 15일 작센 주의 뤼첸 근처에 있는 뢰켄 마을에서 목사인 카를 루트비히 니체의 아들로 태어났다. 1849년 아버지가 죽자 나움부르크로 이사해,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두 고모 등 네 명의 여자들 틈에서 성장했다.
예술 특히 음악에 재능을 보였는데, 열 살 때 다성(多聲)의 무반주 악곡인 모테토를 작곡했을 뿐만 아니라 열다섯 편의 시를 쓰기도 했다. 1858년 옮긴 포르타의 김나지움에서는 구스타프 크루크, 빌헬름 핀더 등과 함께 예술·문학 동아리 ‘게르마니아’를 만들어 매월 한 번씩 각자 소논문을 발표하고, 낭만주의 작곡가들의 악보도 논했다. 니체는 횔덜린, 장 파울, 쇼펜하우어, 바그너 등 낭만주의자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1864년 10월 본 대학교에 입학했으며, 예술사·교회사·신학·정치학 등에 관한 강의를 들었다. 김나지움에서 무엇보다도 고대 그리스어에서 탁월한 재능을 보였던 니체는 본 대학교에서는 고전언어학 강의를 들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도 교수 리츨을 따라 라이프치히 대학교로 옮긴 후 리츨의 권고로 소논문 두 편을 썼다. 1869년 리츨 교수는 니체에게 입시 박사 학위를 주선해 주고 스위스 바젤 대학교 고전언어학 교수 자리에 그를 추천했다. 그는 25세에 바젤 대학교 고전언어학 임시 교수로 채용되었고, 그다음 해인 1870년 정식 교수가 되었다.
1872년에는 첫 작품 ≪비극의 탄생≫을, 1873년에는 ≪반시대적 고찰 I≫을. 1878년에는 ≪인간적인 것, 너무나 인간적인 것 I≫을 출판했다. 말년에 접어들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덕의 계보학≫, ≪바그너의 경우≫, ≪이 사람을 보라≫ 등 많은 작품을 집필했다.
니체는 1889년 1월 3일 이탈리아의 토리노에서 발작을 일으킨 뒤부터 어머니와 함께 예나에서 거주했다. 어머니가 죽자 여동생 엘리자베트가 니체를 바이마르로 옮겼고, 그는 1900년 8월 25일 바이마르에서 죽었다.


☑ 옮긴이 소개

강영계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건국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이며 중국 서북대학교 객좌교수이고 한국니체학회 회장이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교에서 교환교수로 연구했고, 건국대학교 문과대학장, 부총장을 지냈다.
저서로는 ≪기독교 신비주의 철학≫(철학과현실사), ≪사회철학의 문제들≫(철학과현실사), ≪니체와 예술≫(한길사), ≪정신분석 이야기≫(건국대 출판부), ≪헤겔, 절대정신과 변증법 비판≫(철학과현실사), ≪청소년을 위한 철학 에세이≫(해냄), ≪사랑학 강의≫(새문사),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 철학의 끌림≫(멘토프레스) 등이 있다. 역서로는 스피노자의 ≪에티카≫(서광사), 브루노의 ≪무한자와 우주와 세계≫(한길사),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지식을만드는지식)와 ≪인간적인 것, 너무나 인간적인 것≫(지식을만드는지식), 쾨르너의 ≪칸트의 비판철학≫(서광사), 하버마스의 ≪인식과 관심≫(고려원), 프로이트의 ≪문화에서의 불안≫(지식을만드는지식), 베르그송의 ≪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삼중당) 등이 있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도덕의 계보학
머리말
첫 번째 논문: ‘선과 악’, ‘좋음과 나쁨’
두 번째 논문: ‘죄’, ‘양심의 가책’, 그리고 유사한 것들
세 번째 논문: 금욕적 이상들은 무엇을 뜻하는가?
옮긴이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