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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26일 목요일

참회록(Исповед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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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대문호이자 위대한 기독교 사상가였던 톨스토이가 자신의 삶에 대해 적나라하고 솔직하게 참회하는 글이다. 물론 이것은 톨스토이 자신의 참회였지만 러시아 사회 전체, 나아가서는 현재의 인류 전체가 신 앞에 진실로 회개하기를 바라는 그의 간절한 호소였다고 볼 수 있다. 삶에 대한 톨스토이의 치열한 사고를 엿볼 수 있다.


☑ 출판사 책 소개

새로운 삶의 길을 찾아 나서는 첫걸음
이 책은 엄격한 검열로 인해 출판이 금지되었지만, 톨스토이는 이 책을 죽음의 힘의 위협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길을 찾아 나서는 첫걸음이라고 간주했다. 톨스토이에게 있어서 이러한 위기와 개종은 그의 과거, 특히 자신의 문학적 행위와의 단절을 의미했다. 그는 몇 권의 미완성 종교철학 작품들에서 자신의 삶의 의미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세계관의 변화, 신앙에 대한 태도 등에 대해 언급했다. 이러한 철학적 문제의 측면들 중 한 부분을 예술적으로 구현하고자 한 시도가 이미 장편 ≪전쟁과 평화≫에 나타나 있지만 보다 구체적으로 나타난 것은 바로 이 책에서였다.

나는 왜 사는가? 무엇을 구하는가?
톨스토이는 “나는 왜 사는가? 무엇을 구하는가?”라는, 인생의 의미에 대한 철학적 물음의 답을 찾지 못해 절망과 심적 고통을 체험했다. 바로 이때 그를 구원한 것은 자신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신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신앙, 즉 소박한 민중적 신앙이었다.

진실함과 설득력에 있어서 놀라운 작품
투르게네프는 톨스토이의 관점을 대부분 수용할 수 없었지만 이 책만큼은 “그 진실함과 설득력에 있어서 놀라운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리고로비치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책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아주 재미있게 이 책을 읽었습니다. 이 작품은 그 진실과 성의, 그리고 신념의 힘에 있어서 주목할 만합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바르지 못한 주석 위에 세워져 있어서 모든 인생의 가장 음울한 부정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일종의 니힐리즘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톨스토이는 역시 동시대 러시아의 가장 주목할 만한 사람입니다.”


☑ 책 속으로

Всякий человек произошел на этот свет по воле
Бога. И Бог так сотворил человека, что всякий
человек может погубить свою душу или спасти
ее. Задача человека в жизни - спасти свою душу;
чтобы спасти свою душу, нужно жить по-божьи, а
чтобы жить по-божьи, нужно отрекаться от всех
утех жизни, трудиться, смиряться, терпеть и быть
милостивым.

모든 인간은 신의 뜻에 의해 이 세상에 태어났다. 그리고 신은 어떤
사람이든지 스스로 자신의 영혼을 타락시킬 수도 있고, 구원할 수도 있게
창조했다. 인간이 삶에서 갖는 사명이란 자신의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다.
자신의 영혼을 구원하려면, 신의 뜻에 따라 살아야 한다. 신의 뜻에 따라
살려면, 삶의 모든 쾌락을 버리고, 겸손한 자세로 일하며, 인내의 미덕을
키우고, 자애심을 지녀야 한다.

☑ 지은이 소개

레프 톨스토이(Лев. Н. Толстой, 1828∼1910)
1828년 8월 28일(구력인 율리우스력에 따름) 니콜라이 일리치 톨스토이 백작과 마리야 톨스타야 백작부인의 넷째 아들로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태어났다. 톨스토이는 ‘인간의 심리 분석’과 ‘개인과 역사 사이의 모순 분석’을 통하여 최상의 리얼리즘을 성취해 냈다. 이 작가는 일상의 형식적인 것을 부정하고 인간의 거짓, 허위, 가식, 기만을 벗겨내고자 했다. “톨스토이 이전에는 진정한 농민의 모습이란 없었다”는 레닌의 말처럼, 톨스토이는 제정러시아에서 혁명이 준비되고 있던 시기를 적확(的確)하게 묘사하면서, 그의 문학과 사상을 사회혁명에 용해시켰다. 나아가서 전 인류의 예술적 발전을 한 걸음 진전시키는 데 그의 문학과 사상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 우리는 톨스토이의 작품을 읽으면서 ‘삶을 사랑하는 톨스토이’와 ‘청교도적 설교자로서의 톨스토이’라는 ‘두 얼굴의 톨스토이’를 만난다. 톨스토이의 세계에서는 두 얼굴을 가진 분열된 자아가 계속해서 서로 싸운다. 후기로 갈수록 톨스토이는 ‘삶을 사랑하는 시인’에서 ‘인생의 교사’이자 ‘삶의 재판관’이 되기를 갈망했다. 하지만 우리는 두 얼굴을 가진 분열된 자아가 계속해서 서로 싸우는 그의 세계를 이원론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주제적으로 긴밀하게 얽혀 있는 전일성이 드러난 세계로 파악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작가·사상가로서 톨스토이를 이분법적 사고로 나누지 말고, 영적인 탐구심에 기초한 도덕적 태도의 통일성에 기초해서 그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그의 창작 세계의 전일성을 인식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톨스토이의 본성에는 건강한 육체에서 나온 강한 성적 욕망이 늘 자리 잡고 있었다. 그는 성적 욕망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그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금욕주의와 청교도적 삶을 강조했다. 일상적 삶을 함께했던 톨스토이의 아내 소피야 안드레예브나는 남편의 강한 성적 욕망을 받아내야 했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욕망의 분출 이후 피할 수 없이 더 강하게 표출되곤 하던 청교도주의자 톨스토이의 모든 도덕적 부채까지도 견뎌내야만 했다. 그래서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를 쓴 러시아의 문예학자 메레시콥스키는 톨스토이에게 평생 동안 억제하려고 했던 육체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통해서 정신적인 것을 성취해야만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 옮긴이 소개

이영범
이영범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에서 학사 및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모스크바대학교에서 <푸시킨의 ‘대위의 딸’의 시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에서 방문 교수(2005. 1∼2006. 2)를 역임했다. 현재 청주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러시아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실용 러시아어≫(공저), ≪비디오 러시아 문학 감상과 이해 1, 2≫, ≪테마 러시아 역사≫(편저), ≪러시아어 말하기와 듣기≫(공저), ≪쉽게 익히는 러시아어≫(공저), ≪한ᐨ러 전환기 소설의 근대적 초상≫(공저), ≪러시아 문화와 예술≫(공저), ≪파워 중급 러시아어≫, ≪표로 보는 러시아어 문법≫ 등이 있다. 주요 번역서로는 ≪러시아 제국의 한인들≫(공역), 푸시킨의 ≪대위의 딸≫(지식을만드는지식, 2009), 톨스토이의 ≪인생론≫(지식을만드는지식, 2010), 체호프의 ≪체호프 유머 단편집≫(지식을만드는지식, 2011), ≪크로이처 소나타≫(지식을만드는지식, 2012)등이 있다. 그리고 주요 논문으로는 <뿌쉬낀의 “대위의 딸”의 시공간 구조와 슈젵의 연구>, <고골의 중편 “따라스 불리바”에 나타난 작가의 관점 연구>, <푸슈킨의 “보리스 고두노프”에 나타난 행위의 통일성>, <뿌쉬낀의 “스페이드 여왕”의 제사(題詞) 연구>, <뿌쉬낀의 “벨낀 이야기의”의 삽입 텍스트 연구(1)−에피그라프(Epigraph)를 중심으로>, <“보리스 고두노프”에 나타난 뿌쉬킨의 역사관>, <뿌쉬낀의 “벨낀 이야기의”의 삽입 텍스트 연구(2)−서술 속에 삽입된 이야기, 편지, 시 텍스트를 중심으로>, <뿌쉬낀의 “보리스 고두노프”의 구조와 슈제트>, <A. 즈뱌긴쩨프의 영화 “귀향”에 나타난 아버지의 정체성과 이미지 연구>, <“예브게니 오네긴”과 “안나 카레니나”에 나타난 타치야나와 안나의 운명, 사랑, 형상>, <고골의 “이반 쿠팔라 전야”에 나타난 민속적 모티프와 기독교적 모티프>, <레프 톨스토이의 “크로이처 소나타”에 나타난 사랑과 죽음> 외 다수가 있다.


☑ 목차

참회록

해설

지은이에 대해

지은이 연보

옮긴이에 대해


2012년 3월 16일 금요일

작가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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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도스토옙스키가 발행한, 주로 당대 주요 사건과 시사 문제를 다루었던 월간지다. 이 잡지는 도스토옙스키의 어느 작품보다 그의 통합적·예지적 사상의 깊이와 다양성을 보여 주며, 그를 러시아 역사에서 최고의 문학 사상가이자 예언자로 만들어 줬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작가의 일기≫는 1873년, 1876∼1877년, 그리고 1880∼1881년에 도스토옙스키가 독자적으로 발간한 월간지로, 실험적인 저널리즘 양식을 통해 자신의 미학적·철학적 견해를 밝히고자 한 특수한 장르 실험이었다. 이 잡지는 콩트, 사회·정치 평론, 수기, 소설 등을 혼합한, 장르와 문체의 실험을 통해 도스토옙스키의 궁극적 사상과 사회의식 그리고 미학을 보여 주었다. 또한 한 사람이 쓴 다양한 장르의 여러 가지 글을 모아 월간지 형식으로 발간한 세계 문화사에서 희귀한 작품이다.

도스토옙스키는 가난한 러시아 민중의 삶과 함께, 러시아와 유럽의 문제를 포함해서 당대 정치 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며, 자본주의 문명의 위악적·인위적 본질과 함께, 사회주의의 비인간적인 면모와 잔인성을 갈파했다. 특히 당대 유행을 좇아 유럽을 여행하고, 유럽을 동경하는 각계 귀족, 지식층 러시아인들의 심리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함께, 허영과 위선에 가득 찬 러시아 상류층에 대한 자괴감이 바탕을 이룬다. 또한 그는 19세기 후반 급격한 산업화·서구화 과정 속의 러시아 사회의 분열과 지나친 배금주의를 경계하는 한편,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꿈꾸는 혁명가들이 일으키는 갈등의 원인과 진행 과정, 그리고 그 비극적 전망까지 예언하고 있다.

≪작가의 일기≫는 첫 출간 이후 회를 거듭할수록 주로 사회적 이슈의 숨겨진 의미에 대한 해석을 제공하는 주요 매체가 되어 작가를 시대의 선지자 또는 예언자로 만들었다.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대화적 기법에 의한 ≪우스운 인간의 꿈≫, ≪보보크≫, ≪온순한 여자≫와 같은 순문학 작품을 이 잡지 속에 포함시키는가 하면, 정치·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한 평론 속에 심오한 통찰과 강변을 구사했다. 그리하여 수많은 독자에게서 존경과 찬사, 때로는 격렬한 반발과 비판이 담긴 편지를 받고, 이에 대한 답변과 논쟁을 다시 이 잡지에 게재해서 독자와 대화의 장을 열어 갔다. 도스토옙스키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나아가 시대를 이끌고자 한 것이며, 선구적 소설 미학과 함께 자신의 주요 이데올로기와 형이상학적 사유 체계를 저널리즘 속에서 특이한 문체로 형상화하고 그것을 전파하는 데도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미학·정치·역사·사회·교육 등 주요 담론별 주요 작품, 또는 평론, 소품 등을 초기(1873)와 중기(1876∼1877), 후기(1881) 작품 중심으로 가장 중요한 그의 이념과 미학, 문제가 되는 평론, 그리고 현대적 감각에 맞는 글을 꼭지별로 발췌했다.


☑ 책 속으로

내 상황은 매우 불확실하다. 그러나 이 일기 형식을 통해 나 역시 자신과 대화하고, 나의 쾌락을 위해 말할 것이며 다른 일들은 흐르는 대로 놓아둘 것이다. 무엇을 말할 것인가? 나는 내게 인상적인 모든 것, 그리고 나를 생각에 빠지게 하는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 37~38쪽

선술집은 물론 술만 팔아서 꾸려 나간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보충하고 있는가? 그것은 다름 아니라 민중의 음란과 방종, 절도, 은닉, 고리대금업, 강도, 가정 파괴, 민중의 치욕−바로 이런 것들로 보충되고 있는 것이다. - 59쪽


☑ 지은이 소개

표도르 도스토옙스키(Фёдор М. Достоевский, 1821∼1881)

도스토옙스키는 톨스토이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거봉으로 일컬어지는 세계문학사상 가장 중요한 작가, 철학자, 또는 심리학자다. 그는 러시아의 후대 문학계는 물론 카뮈, 카프카, 조이스, 버지니아 울프, 헤세, 앙드레 지드, 마르케스, 파묵, 루쉰 등 20세기 전 세계 작가뿐만 아니라 니체, 프로이트 등과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에도 큰 영향을 준 작가다.

그의 문학적 출발은 1846년 발표한 ≪가난한 사람들≫, ≪이중인격≫ 등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소시민, 민중, 지식인에 대한 연민과 희망의 근거에 대해 천착했다. 그러나 사회주의 연구 모임인 페트라솁스키 모임에 관여해서 사형선고와 10년간의 시베리아 유형 및 강제 복무 생활을 경험하며 인간과 민중 문제에 천착하고, 인간존재 문제와 함께 ‘신’과 ‘종교’의 문제로 화두를 옮기며 사회적 문제의식을 심리적·철학적 수준에서, 그리고 윤리적·종교적 차원에서 성찰하며 창작에 임했다. 그는 1860∼1870년대와 1881년 1월에 사망하기 직전까지 왕성한 창작열로 ≪죽음의 집의 기록≫, ≪죄와 벌≫, ≪악령≫, ≪백치≫, ≪지하생활자의 수기≫,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을 발표하고, ≪작가의 일기≫를 발간해 그의 독특한 사상 체계와 소설 미학을 완성했다. 그는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비극적 러시아 역사의 전개, 즉 서구 유물론과 합리주의에서 유래한 러시아·유럽의 사회주의, 공리주의, 배금사상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러시아 민족의 정신적 갱생을 부르짖었다.


☑ 옮긴이 소개

이길주

이길주는 현재 배재대학교 러시아학과 교수이며, 배재대 한국 시베리아센터 소장이다. 한국외대에서 <도스토옙스키의 ≪작가의 일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한양대학교 중소연구소 상임연구원, 외대 통역대학원 강사를 지냈다. 저서로는 ≪도스토옙스키의 유럽 인상기≫, ≪러시아 지역 연구≫, ≪러시아의 역사1≫, ≪러시아, 러시아인≫, ≪실무 러시아어 강독≫등이 있고, 논문으로는 <도스토옙스키와 시베리아>, <도스토옙스키의 민족주의와 반유토피아 사상>, <시베리아 연구의 역사>등이 있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1873년 서문

옛 사람들

공상과 환상

농부 마레이

유럽에 관한 공상

논점의 혼란과 불확실성

역설가

조르주 상드의 죽음

조르주 상드에 관한 몇 마디

국외여행, 기차에서 만난 러시아인들에 대한 몇 마디

땅과 아이들

어떤 돼지에 대한 크릴로프의 오래된 우화

게오크테페, 우리에게 아시아는 무엇인가?

질문과 응답

옮긴이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