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이스

블랙아이스(black ice 또는 clear ice) 또는 도로살얼음[1]은 도로 표면에 매우 얇고 투명한 얼음막이 형성되는 현상을 말한다. 얼음 자체의 색이 검은 것은 아니지만, 검은색 아스팔트 노면이 투명한 얼음층 아래에서 그대로 비쳐 보이면서 마치 검은 얼음처럼 인식되기 때문에 블랙아이스라는 명칭이 사용된다. 이로 인해 일반적인 결빙 상태와 달리 육안으로 식별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특징을 지닌다.
주로 기온이 영하와 영상 사이를 오르내리는 겨울철에 발생한다. 낮 동안 녹았던 눈이나 얼음, 또는 차량 주행으로 인해 도로에 남은 수분이 밤사이 기온 하강과 함께 다시 얼어붙으면서 형성된다. 이 과정에서 얼음층이 매우 얇고 균일하게 퍼지기 때문에 노면이 젖어 있는 것처럼 보이거나 건조해 보이기도 하여 운전자가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발생 장소는 비교적 일정한 경향을 보인다. 교량 위는 지면과 달리 상·하부가 공기에 노출되어 열 손실이 크기 때문에 주변 도로보다 먼저 결빙되기 쉽다. 또한 터널 출입구는 외부의 찬 공기와 내부의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교차하면서 결로와 결빙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구간이다. 이 밖에도 그늘진 도로, 산모퉁이 음지, 절개지 인접 구간, 하천이나 저수지 주변 도로 등 일조량이 적고 기온이 낮게 유지되는 장소에서 블랙아이스가 빈번하게 나타난다.
가장 큰 위험성은 극도로 낮은 마찰계수에 있다. 노면과 타이어 사이의 마찰력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제동거리가 크게 늘어나고, 급제동이나 급조향 시 차량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고속도로, 내리막길, 곡선 구간에서 발생할 경우 대형 연쇄 추돌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며, 보행자 역시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이러한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겨울철에는 예방적 운전이 중요하다. 운전자는 기온이 낮은 시간대에는 노면 상태를 항상 결빙 가능성으로 가정하고, 감속 운행, 차간 거리 확보, 급가속·급제동·급조향 자제 등의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도로 관리 기관 역시 결빙 우려 구간에 대한 사전 제설 및 염화칼슘·친환경 제설제 살포, 결빙 경고 표지 설치, 노면 상태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
정의
[편집]세계기상기구는 용어집에서 아래와 같이 해설하고 있다.
- 도로에 생긴 어둡고 얇은 빙판으로, 이슬비나 부슬비가 0°C 미만인 도로 표면에 떨어질 때나 이미 젖은 도로의 표면 온도가 빙점 아래로 떨어질 때 생긴다.[2]
미국 기상청은 착빙성 폭풍우 시기에 대해 다루면서 아래와 같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 블랙아이스는 도로나 다른 교통 수단의 표면에서 눈으로 보기 힘든 고르지 않은 얼음으로 치명적인 운전 위험이다. 투명하기 때문에 때때로 얼음 아래의 검은 포장 도로 표면이 선명하게 보인다. 도로의 눈이 녹았다가 밤사이 기온이 하강하여 다시 얼어붙은 이른 아침에 널리 퍼져있다. 비 때문에 미끄러운 도로가 밤새 얼어 생길 수도 있다.[3]
같이 보기
[편집]각주
[편집]- ↑ 2021년 10월 8일 국토교통부 도로 순화어 행정규칙
- ↑ “Glossary” (영어). 세계기상기구. 2019년 12월 23일에 확인함.
- ↑ “Ice Storms” (영어). 미국 기상청. 2019년 12월 23일에 확인함.
외부 링크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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